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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늘고있지만 여전히 빈자리만… 프놈펜 시내버스 이용률 ‘저조’
프놈펜 시내버스는 2014년부터 운영되어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지만 여전히 자가용에 비해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일본과 중국의 지원으로 시작된 프놈펜 시내버스는 3개 노선과 43대의 버스로 시작되었다. 현재는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운행하는 버스만 235대로 그 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요금은 1,500리엘이다. 또한 승려, 노인, 장애인, 노동자, 학생, 키1m 미만의 어린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 좌석들은 거의 텅 비어있는 상황이다.
파 짠로은 캄보디아민주주의연구소 대표는 프놈펜의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시민들이 대중교통, 특히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프놈펜에서는 특히 아침과 저녁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 체증이 심하다. 거의 모든 도로가 혼잡하다. 주요 원인은 도로가 좁고 많은 사람과 차량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대중교통, 특히 시내버스를 애용해야 한다. 대중교통은 한 번에 많은 사람을 수송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자가용의 도로점유 비중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자가용을 이용할 때보다 이동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오토바이와 같은 경로를 이동하는 시내버스는 비교적 속도가 느린 것이 문제”라며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일부 국가처럼 시내버스 전용 차선이 마련된다면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놈펜에 거주하는 20세 까에으 쏘찌어따 씨는 직장이 너무 멀어서 자가용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내버스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 저는 버스 정류장이 집 근처에 있기 때문에 시내버스를 이용해 출퇴근 한다. 또한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멀어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며 대중교통이 비용 절감, 환경 보호, 교통 혼잡 완화 등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쏘찌어따 씨는 “특히 학생들에게는 무료이기 때문에 돈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차량으로 인한 오염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교통 혼잡을 줄인다”며 버스 내부 환경이 청결하고 운전기사들이 친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9년 기준 프놈펜 주민 250만 명 중 약 3만 명이 매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