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 ‘가려운 곳’ 긁어 주다 KOTRA 프놈펜 무역관, 관세청 협업 기업 간담회 개최

기사입력 : 2024년 12월 09일

지난 12월 4일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이 개최한 ‘관세청 협업 기업 간담회’에 우리기업 30여 곳과 관세청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_WS▲ 지난 12월 4일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이 개최한 ‘관세청 협업 기업 간담회’에 우리기업 30여 곳과 관세청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KOTRA 프놈펜 무역관(관장 윤하청)은 지난 12월 4일 캄보디아 프놈펜 하얏트 호텔에서 ‘관세청 협업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통관 및 관세심사 관련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월에 열린 한-캄 FTA 활용 세미나에서 제기된 참가자들의 개선 의견을 반영하여 발표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패널 토론과 질의응답에 초점을 두는 등 주최측의 개선 의지가 돋보였다. KOTRA 프놈펜 무역관은 일반적으로 상하반기 1회씩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나 지난 세미나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한번 더 이날 간담회를 준비한 것이다.

윤하청 관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난 세미나에서는 주로 강의식으로 정보전달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오늘은 좀더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패널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우리기업 분들이 실제 궁금해하시는 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 간담회가 우리 기업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보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기업 30여 곳과 관세청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는 FTA 활용방안을 주제로 RCEP 및 한-아세안 FTA 활용과 원산지 증명서 활용에 대한 실무적인 설명과 세관 통관 애로사항 및 개선점 및 세관 감사 이슈 해결 방안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12월 4일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이 개최한 ‘관세청 협업 기업 간담회’에서 윤하청 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_WS▲ 지난 12월 4일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이 개최한 ‘관세청 협업 기업 간담회’에서 윤하청 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커스앤관세법인의 박주형 대표관세사는 △RCEP과 한-아세안 FTA 활용 방안 △누적연결 및 원산지 증명서 활용법에 대해 발표했다. 박 관세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아세안 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가운데 농식품·식품·의류 산업 전반에 RCEP(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으로 인해 관세가 철폐되는 주요 품목들을 소개했다.

그는 “글로벌 생산 분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글로벌 가치 사슬(Global value chain) 내에서 비즈니스 당사자간 효율적 생산공급망을 구축 및 촉진시키는 것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의 양자 FTA가 아닌 대규모 경제권을 가진 국가 여럿이 모여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여 무역자유화를 도모하는 MegaFTA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MegaFTA의 핵심 구축 방안인 ‘누적’과 연결원산지증명서의 개요 및 활용효과를 설명했다.

KakaoTalk_20241211_162004285_03▲ 지난 12월 4일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이 개최한 ‘관세청 협업 기업 간담회’에서 커스앤관세법인의 박주형 대표관세사가 사전녹화자료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이어서 고영준 KOTRA 프놈펜 무역관 차장이 사회를 맡은 패널 토론에서는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LX 판토스의 황지환 캄보디아 법인장과 재캄농산업협회 유통분과장을 역임 중인 강민구 휴머니티 앤 그린 내츄럴 대표가 △세관 통관 애로사항 및 개선점 △세관 감사 이슈 해결 방안 등의 주제로 질문하고 옥 끔씨 관세청 사무국 부국장, 셈 멩 관세청 관세심사국 부국장, 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통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세 기준 문제, HS 코드 부여 절차의 지연 문제, 수출입 관련 관세 정보 접근을 위한 창구 마련, 수출입 준비 절차 및 필요서류 완화 등에 대한 내용이 활발히 논의되었다.

고영준 차장은 “KOTRA 프놈펜 무역관에서는 내년에도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FTA 활용지원 센터에서는 관세율 비교 및 조회가 어려운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세한 정보를 안내해드리고 있다. 단순 관세율 정보 외에도 실제 현장에서 FTA 적용 품목이라고 판단되지만 적용이 안 되는 경우, 통관에러, 수출입 시 적용되는 비관세 장벽에 대한 다양한 애로사항을 문의해주시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패널 토론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전 세미나 참석자들의 목소리를 빠르게 반영하여 실질적인 정보와 도움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서 마련됐다. 이를 통해 KOTRA 프놈펜 무역관에서 향후 개최할 한캄 FTA 관련 세미나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의 품질이 지속적으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