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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고층건물 프로젝트 없는 캄보디아, 건설업 회복은 ‘아직’
▲쁘레아 시아누크 주 시아누크빌 전경. 코로나19 이전 건설업 호황기를 누렸다.
최근 20년 유례없던 부동산 호황기를 누린 캄보디아는 어느덧 5층 이상 건물이 2,800개가 넘어서는 도시가 되었다.
캄보디아 국토관리, 도시계획건설부에 따르면, 정부는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66,978건, 면적 194,310,196㎡, 투자 규모 770억 달러의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 중 2,857개가 5층 이상 건물이며, 1,813개는 프놈펜에 위치한다. 나머지는 쁘레아 시아누크 730개, 번띠어이미언쩨이 249개, 그리고 기타 지역에 65개가 분포되어 있다.
정부가 승인한 40층 이상의 고층건물 프로젝트는 60건. 30층에서 39층 사이의 프로젝트는 152건, 20층에서 29층 사이 프로젝트는 250건, 10층에서 19층 프로젝트는 743건, 5층에서 9층 사이 프로젝트는 1,652건이다.
국토관리, 도시계획부는 건설업은 “국가 사회 재건·개발, 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라며 건설업 투자 유치, 건축법 제정, 건축 기준 규정, 건축 승인 등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 속느언 글로벌 부동산 협회 회장 겸 SAM SN 그룹 이사는 고층건물이 증가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은 해외 투자자들의 고층건물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인데, 이것은 캄보디아 정부가 외국인의 1층(G층 제외) 이상의 부동산 소유를 인정해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프놈펜 인구 밀집도 증가, 그리고 캄보디아인의 고층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이다.
캄보디아 고층 건축물의 용도는 콘도, 아파트, 사무실, 쇼핑몰, 상업 건물 등이다. 속느언 회장은 “캄보디아의 안정적인 정치 상황, 안보, 경제 성장 등은 지난 20년간 건축 분야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 세계 경제의 상황에 따라 캄보디아의 마천루는 또 새로운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전, 시아누크빌은 중국 투자자의 대거 유입으로 높은 건물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이후 정부의 불법 사업 단속 및 코로나 19로 인한 제재 등으로 여러 프로젝트가 중단되었다. 속느언 회장은 시아누크빌을 다목적 투자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포부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중단된 프로젝트들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태국과 맞닿은 번띠어이미언쩨이의 포이펫도 발전이 기대되는 도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캄보디아 주택개발협회 후이 반나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이후 고층 및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가 신청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 건설업의 회복을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