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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국기원에서 국제 지도자로 도약 국기원, ‘2024 개발도상국 태권도 전문가 교육과정’ 성공리에 마무리
▲VOEUN SITHA
국기원이 지난 9월 30일부터 3주간 진행된 ‘2024 개발도상국 태권도 전문가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이번 교육과정은 개발도상국 태권도협회와 국기원 해외파견 태권도 사범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31개국 44명의 태권도 지도자들이 참가하였다.
국기원의 세계태권도연수원(WTA)이 주관한 이번 교육은 참가자들에게 태권도의 표준화된 이론과 실기 교육을 제공하여 국제적 감각을 갖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였다. 이 과정은 단순한 태권도 기술 교육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과 태권도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소속감과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캄보디아에서는 품새 국가대표 선수 보은 시타(Voeun Sitha)와 겨루기 국가대표 선수 수어 싸이익(Sour Sayik)선수가 이번 태권도 전문가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뉴스브리핑캄보디아에서 두 선수를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
캄보디아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보은 시타
태권도를 통해 성장한 나의 삶
12세에 시엠립 다일 클럽에서 태권도를 시작한 그는 이제 25세로, 캄보디아 국가대표로서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뉴스브리핑캄보디아는 시타 선수와 태권도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했는지 깊이 있는 인터뷰를 나누었다.
“태권도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제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습니다. 처음 태권도를 접했을 때는 단순히 체력을 기르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과 결단력도 함께 자라났습니다.”
그는 태권도를 통해 어린 시절 어려웠던 가정환경도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태권도를 통해 경제적 안정도 찾았고, 해외로 나갈 기회를 얻으면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시타 선수는 이번 국기원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한 것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다. “수련생 관리법, 호신술, 시범 기술 등 기존에는 접하지 못했던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각국에서 온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태권도의 세계적인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후배들에게도 이런 교육의 기회를 널리 알리고 독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태권도 겨루기 국가대표 수어 싸이익
태권도가 나를 강하게 만든 이야기
▲SOUR SAYIK
싸이익 선수 역시 태권도를 통해 변화하고 성장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2015년 시엠립 드림스포츠 클럽에서 태권도를 시작하였고, 지금은 23세로 캄보디아 국가대표 겨루기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의 태권도 여정은 겁 많고 내성적이었던 소년에서 용기 있고 강인한 청년으로의 변화를 이끌었다.
그는 태권도에서의 첫 메달을 따면서 성취감을 느꼈고, 더 많은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다. “2023년 SEA 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제 자신이 태권도에 대해 더욱 진지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태권도는 저에게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겁이 많았고 몸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했지만, 훈련을 통해 점차 제 자신이 강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싸이익 선수는 이번 국기원 교육과정에서 수련생 교육법과 태권도 규칙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태권도는 겨루기와 품새뿐만 아니라 다섯 개의 다양한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각국 지도자들과 협업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활동이 매우 유익했습니다.” 그는 이런 교육 경험이 자신의 지도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롤모델과 그들의 태권도 여정
마지막으로 두 지도자는 각자의 롤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타 선수는 “저의 롤모델은 캄보디아 최초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 시브메이(Seavmey) 선수입니다. 그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캄보디아의 위상을 높였고, 저 역시 시브메이 선수의 발자취를 따라 세계 무대에서 캄보디아를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싸이익 선수는 “한국의 이대훈 선수는 저에게 큰 영감을 주는 롤모델입니다. 그의 침착하고 정확한 공격 스타일은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저도 그의 뒤를 이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태권도 여정은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 태권도를 통해 이룬 이들의 성장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향후 계획과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두 지도자는 캄보디아로 돌아와 이번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타 선수는 “어린아이들부터 청장년까지 모두가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태권도를 비롯한 다양한 체육활동에 참여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싸이익 선수는 “국기원에서 얻은 교육과 경험을 통해 캄보디아 태권도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특히 차세대 지도자들이 태권도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용석(국기원)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이 키운 시타 선수, 싸이익 선수
국기원 파견 최용석 국가대표 태권도 감독
두 선수의 스승인 최용석 감독(국기원)은 1996년 대한민국 정부의 요청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되어 태권도 불모지였던 캄보디아에서 태권도의 보급과 발전에 앞장서 왔다. 최 감독은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한 스포츠 외교 활동과 더불어, 캄보디아태권도협회(CTF)와 협력하여 태권도 교육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있다.
그는 “태권도 종주국에서의 지도자 생활보다 불모지에서의 지도자로서의 역할이 더욱 가치있다”며, 캄보디아에서 태권도를 통해 청소년들의 체력과 정신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그의 노력은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다수의 포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캄보디아 태권도는 CTF의 체계적인 지원 아래 성장하고 있으며, 현지 태권도 지도자들은 국기원에서 습득한 기술과 지식을 현지 교육에 적용하여 태권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시타 선수와 싸이익 선수는 후배들에게도 이런 교육 기회를 알리고 독려하며, 태권도가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미칠 긍정적 영향을 강조하였다.
최용석 감독은 “캄보디아 내 한국 기업들이 태권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국제 대회 경험과 실질적인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캄보디아 태권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국내 대회의 활성화와 기업의 실업팀 참여를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국기원과 캄보디아 태권도 지도자들의 협력은 캄보디아 태권도의 미래를 밝히며,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