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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참, 캄보디아 의류 등 부문 임금 지급 전산화 촉구
▲캄보디아 의류, 신발, 여행용품 부문의 임금 전산화가 늦어지고 있다.
캄보디아 유럽상공회의소(유로참) 소관 비즈니스 허브(RBH), GIZ 섬유 캄보디아, 직물, 의상, 신발 및 여행용품 협회(TAFTAC), 국제노동기구(ILO), 더 나은 공장 캄보디아(BFC), RISE 등이 지난 10월 11일 지속가능성을 위한 권장사항문(SRP)을 발표해 임금 전산화에 대한 주제를 다뤘다.
지난 2018년 시행률 22%를 기록한 캄보디아 의류, 신발, 직물(GFT) 부문의 임금 전산 지급 시스템이 2024년 72%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중앙은행의 디지털 및 금융 정책 시행 후, BFC, TAFTAC 소속 공장들을 필두로 임금 지급 전산화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발표에 따르면 GFT 부문의 임금 전산화는 고용주와 노동자의 편의성은 물론, 금융 투명성, 포괄성, 안전성, 경쟁력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GFT 분야는 약 925,000명의 노동자가 종사하며, 이 중 75%가 여성이다. 해당 연구는 임금 전산화는 고용주 측의 비용 절감, 노동자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확대 등의 장점이 있으나, 열악한 인프라 및 노동자들의 부족한 금융 지식은 전산화 과정을 늦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임금 전산화는 캄보디아 정부의 육각형 전략 정책의 민간 부문 고용 개발 및 디지털 경제 사회 구축을 위한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발표문은 GFT에 임금 전산화를 도입할 경우 투명성과 효율성이 증대하고, 금융 포괄성 및 노동자를 위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디지털 결제, 송금, 예금 등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여성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으며, 지급자인 고용주의 지출 절감,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한 경제 시스템 활성화 등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전산화 가속이 되지 않는 이유는 관련 정책 규제 부재, 디지털 및 금융 인프라 미비, 공장의 적용 능력 부족 등을 나열할 수 있다. 노동자들의 부족한 디지털 및 금융 지식, 불충분한 금융 상품, 미흡한 뱅킹 시스템도 전산화가 제대로 시행이 되지 않는 이유이다. 특히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의 경우, 현금의 사용이 압도적으로 많고, 현금인출기는 시간 내어 시내로 나가야만 찾을 수 있다. 은행 계좌가 아예 없는 노동자도 수두룩하다. 예금보다는 대출을 부추기는 금융 상품, 낮은 여성 인권도 여성 노동자가 대부분인 GFT 분야의 임금 전산화가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이다.
2021년 세계은행 글로벌 지표에 따르면, 캄보디아 남성의 34%, 여성의 31%만 금융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뱅킹 이용자 수는 여성 5%, 남성 6%이다. GFT 분야의 여성 노동자 중 40%만이 초등 교육을 이수했으며, 15세 이상 노동자 중 55%가 대출 경험이 있는데 이 중 정식 금융 기관에서 빌린 이는 단 31%뿐이다. 반면, 32%의 노동자가 받은 임금을 저축한다고 응답했으나, 단 7%만이 금융 기관을 통한 예금 상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GFT 노동자들은 대개 금융계좌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신뢰도도 매우 낮은 편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계좌로 받은 임금을 당일 출금한 노동자가 40%였다. 게다가 현금인출기의 사용법을 모르는 경우 주변인에게 대리 인출을 부탁하는 경우도 있어 사기 범죄에 노출되기에 십상이다. 인터넷 뱅킹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권장사항문(SRP)은 캄보디아 GFT 분야의 임금 전산화를 촉진하기 위한 환경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 민간 부문, FSPs, 민간 사회 기구(CSOs), 개발 파트너들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