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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20만 리엘 기념 지폐 발행 발표
캄보디아 정부가 새로운 20만 리엘 기념 지폐의 유통을 발표했다. 이 새 지폐는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의 캄보디아 국왕 즉위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각 지폐의 가치는 미화로 약 50달러로, 2천만 장이 인쇄되어 총 가치는 약 10억 달러에 달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 지폐의 도입이 현재 국가 경제에서 유통되고 있는 통화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 16일 현재 유통 중인 지폐들과 함께 20만 리엘 지폐의 발행, 유통, 사용을 허가하는 법령을 발표했다.
찌어 세레이 캄보디아 중앙은행(NBC) 총재는 새 지폐 발행이 유통 중인 통화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회수된 오래되고 낡은 지폐를 대체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 지폐의 수량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캄보디아 경제 내 유통 중인 화폐 양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 NBC나 정부가 돈이 부족해서 새 지폐를 발행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우리가 유통에서 회수한 오래되고 손상된 지폐를 대체하는 것일 뿐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 지폐에는 최대 68개의 위조방지 장치가 포함되어 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새 지폐는 가로 170mm, 세로 76mm 크기로, 갈색, 주황색, 분홍색이 주요 색상이다. 앞면에는 전통적인 문양과 함께 시하모니 국왕과 왕태후의 초상이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전통 복장을 한 시하모니 국왕의 초상과 “20만 리엘”이라는 글자, 그리고 지폐 가장자리를 따라 “노로돔 시하모니 폐하의 즉위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2004년 10월 29일 – 2024년 10월 29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홍 반낙 캄보디아 왕립 아카데미 경제학자는 지난 16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20만 리엘 지폐 발행 발표가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천만 장으로 발행량이 고정된 한정판 기념 지폐이기 때문이다.
그는 “기념 지폐가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리엘화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고액권 지폐는 보관에도 편리하고 인쇄 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캄보디아에는 50, 100, 200, 500, 1,000, 2,000, 5,000, 10,000, 15,000, 20,000, 30,000, 50,000, 100,000 리엘 화폐가 유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