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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더 알아보기] 제220화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개발삼각지대(CLV-DTA)
1999년 제1차 비공식 정상회담에서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지도자들은 3국 간 개발삼각지대(CLV-DTA) 구축에 합의했다. CLV-DTA는 2004년과 2009년 공동조정위원회(JCC)를 통해서 캄보디아 4개주(끄러쩨, 몬돌끼리, 라따나끼리 및 스떵뜨렝), 라오스 4개주(참파삭, 사라반, 세콩 및 아타푸), 베트남 5개성(꼰뚬, 잘라이, 닥락, 닥농 및 빈프억)을 설정했다. 이들 지역은 비슷한 지형, 기후, 사회 경제적 배경과 전망을 공유한다. 2018년 정상회담에서는 CLV-DTA를 점차 확대해 3국의 모든 영토를 포괄하는 데까지 합의했다.
캄보디아 개발삼각지대(CDTA)는 대체로 국가 수준보다 발전 수준이 낮은 지역이다. 끄러쩨는 베트남의 빈프억과 접한다. 메콩강 유역은 쌀, 옥수수, 콩 등을 재배하고 삼림 지대는 고무, 후추 및 캐슈넛을 생산한다. 희귀종 이라와디 돌고래는 관광 상품이다. 대부분 농업이나 어업에 종사하며, 인구의 8%가 소수민족이다. 몬돌끼리는 베트남의 빈프억, 닥농 및 닥락과 접한다. 지역이 가장 크지만 인구 밀도가 가장 낮다. 인구의 80%가 소수민족인데 프농족이 우세하다. 산과 폭포, 원주민의 생활방식, 호수 등의 자연 자원이 풍부하다.
라따나끼리는 라오스의 아타푸, 베트남의 꼰뚬 및 잘라이와 접한다. 고무, 커피 및 캐슈넛 생산과 함께 보석 채굴과 상업적인 벌목이 성행한다. 국가적으로 가장 개발이 덜 된 지역으로 기반시설도 열악하고 지방정부도 취약하다. 건강 지표도 매우 낮아서 남성의 기대수명은 39세, 여성은 43세다. 민족 구성은 크메르인 36%를 제외하면 거의 고산족이다. 스떵뜨렝은 라오스의 참파삭과 접한다. 주로 농업에 종사하며, 동물 사육, 어업, 비단 직조도 중요한 산업이다. 2019년에 구리 및 아연 벨트를 발견함에 따라 광물 추출이 가시화된다.
라오스 개발삼각지대(LDTA)는 태국을 포함한 4개국의 국경에 있다. 참파삭(Champasack)은 과거 란상 왕국(1353-1707)과 쩜빠싹 왕국(1713-1904)의 수도였다. 산업과 서비스가 가파르게 발전해서 2007/08년에 빈곤율이 10% 미만이다. 폭포는 관광 명소이며, 고대 사원과 프랑스 식민지 시대 건축물이 있다. 주로 농산물, 특히 커피, 차, 등나무를 생산한다. 사라반(Saravane)은 아라비카 커피와 커피 원두를 수출한다. 비단 직조, 물소를 제물로 바치는 라푸프 축제, 타호이 민족의 원시적인 생활방식, 폭포 등이 특징적이다.
세콩(Sekong)은 주민의 절반가량이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사는 가난한 지방이다. 14개 민족이 원시 신앙을 유지하며 불교도가 거의 없다. 산림 면적이 높아서 조류 보호구역과 생물 다양성 보존지역이 설정되어 있다. DTA 덕분에 점차 고립에서 벗어나고 있다. 커피 생산, 석탄 화력 발전소 개발과 전력 생산, 원시 직조기술과 생산품 등이 특징적이다. 아타푸(Attapeu)는 산림이 울창하고 동식물 보호 및 보존구역이 설정되어 있다. 베트남 기업이 고무 농장을 비롯하여 설탕 산업에 투자한다. 산림자원과 야생동물 거래를 통해 소득을 창출한다.
베트남 개발삼각지대(VDTA)로 설정된 5개성은 베트남 중부의 고산지대이다. 꼰뚬(Kon Tum)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대규모 신학교가 남아 있어서 지역의 랜드마크이다. 지역명의 유래가 된 바나르족을 비롯해 42개 민족이 농업에 종사한다. 잘라이(Gia Lai)는 두번째로 큰 성으로 잘라이족을 비롯해 38개 민족이 농업에 종사하며 지역 특산품인 후추와 커피가 유명하다. 닥락(Dak Lak)은 47개 민족이 거주하며 최대의 커피 산지로서 전 세계로 수출함에 따라 지역경제가 부유하다. 수력 발전의 잠재력도 부상 중이다.
닥농(Dak Nong)은 산악지대이지만 해발 약 500m 정도로 높지 않으며 남쪽에는 넓은 들판과 호수가 있다. 40개 민족이 커피, 후추 및 고무를 생산하며 아름다운 폭포나 언덕 등의 명소 덕분에 잠재적인 관광 지역이다. 빈프억(Binh Phuoc)은 40개 민족 가운데 크메르족이 소수민족 중에는 17.9%를 차지해서 최대 규모이다. 전체 면적의 51.3%를 차지하는 산림에는 약 91개의 광물 매장지를 통해 다양한 잠재력을 보유한 20종의 광물이 있다. 그중에서도 건축자재, 고령토, 석회석 등이 ‘가장 유망하고 중요한’ 광물이다.
글 이영심
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