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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추억, 5불의 행복! 캄보디아 프리미어 리그 관람기
매일 비슷한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을 때, 캄보디아 프리미어 리그Cambodia Premier League, CPL) 관람을 강력 추천한다. 캄보디아는 현재 프로 축구 리그인 캄보디아 프리미어 리그가 한창이다. 캄보디아 축구가 재미있겠나? 덥기만 한거 아닌가? 반신반의하며 가족들과 함께 비사카 FC와 라이프 시하누크 FC 경기 관람에 도전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만족이었다.
프놈펜 북부에 위치한 프린스 스테디움(비사카 스테디움이라고도 한다)은 신설 스테디움으로 넓고 쾌적하며 한인들이 많이 사는 센속, 뚤꼭 지역에서 접근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넓은 주차장, 비사카 스토어에서는 비사카 유니폼과 각종 굿즈를 판매한다. VIP 관람석은 단 $5이다. 경기 관람에 빠질 수 없는 스낵 메뉴는 볶음밥, 볶음 국수, 각종 어묵 튀김, 핫도그, 각종 음료수가 있어 간단한 요기를 하기에 좋다. 구장 입구 한 쪽에는 축구팬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는 시축 코너를 마련했다. 구멍이 뚫린 판넬 속으로 공을 차서 넣으면 에너지 드링크를 증정한다.
▲구장 내 스낵류 판매 매대. 우리의 원픽은 튀긴 어묵 꼬치와 달콤한 소스의 조합!
캄보디아 프리미어 리그에 대해 지식이 전무하더라도 괜찮다. 직관의 재미는 항상 보장되어 있는 법. 관람석과 구장이 생각보다 더 가까워서 경기 내내 생생한 움직임을 보며 응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한국인 선수가 활약을 할 때마다 큰 함성을 외치며 가족들과 응원을 한 추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았다.
관람석에 앉자마자 양 팀의 응원단이 지르는 함성 소리와 북 소리가 쩌렁 쩌렁 울린다. 이날 우리가 본 경기에는 운이 좋게 팀 별로 한국인 선수가 한명씩 있었는데 비사카 FC의 박정빈 선수와 라이프 시하누크 FC의 김서인(SOSO) 선수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2024 캄보디아 프리미어 리그에 뛰는 한국 선수가 2명뿐인데, 그 두 선수가 참가한 경기를 봤던 것이었다! 필자와 일행은 한국인 구단주가 창설한 라이프 시하누크 FC를 응원하러 갔지만 비사카 FC의 9번 박정빈 선수도 함께 응원하며 경기를 즐겼다.
눈에 띄었던 점은 캄보디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있는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브라질, 콜롬비아, 시에라리온 공화국, 사모아, 카메룬, 아이보리 코스트, 세르비아, 베트남,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라오스, 포르투칼, 필리핀, 라트비아, 우즈베키스탄, 스페인, 미얀마 등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용병 59명이 활약중이다.
캄보디아 프리미어 리그(Cambodia Premier League, CPL) 2024는 10개팀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선두에 3회 우승 기록을 가진 스봐이리응(Svay Rieng) 팀과 프놈펜 크라운(Phnom Penh Crown)팀이 나란히 달리고 있다. 선두를 이어 나가월드(Nagaworld), 앙코르타이거 FC(Angkor Tiger FC), 당까오(Dangkor), 벙끗(Boeung Ket), 비사카(Visakha), 국립경찰(Police Commissary FC), 라이프 시하누크(Life Sihanoukville), 끼리봉 쏙센쩨이 FC(Kirivong Sok Sen Chey FC), 국방부(National Defense Ministry FC) 순으로 현재 순위가 발표됐다.
한국인 구단주가 창설한 Life Sihanoukville과 Ministry of Interior FA 팀이 지난해 2부 리그에서 승격했다.
5불로 즐긴 진정한 행복의 시간! 캄보디아 생활이 더욱 다채로워질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캄보디아 프리미어 리그 2024의 경기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s://www.cpl-cambod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