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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대한민국과 북한 사이에서 갈팡질팡? ‘관계 정립’할까
▲ 훈 마넷 총리가 8월 13일 평화궁에서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박정욱 대사와 만남을 가지고 있다.
1997년, 캄보디아는 대한민국과 수교를 맺고 외교, 경제, 정치적 관계를 형성했다. 그리고 동시에, 북한과의 관계도 유지 중이다.
훈 마넷 총리의 한국 방문 이후, 총리실 외교단은 총리의 방한이 북한을 대척하는 행위가 아니라고 반복 언급했다. 캄보디아의 한국과 북한, 양측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바람은 훈 마넷 총리의 박정욱 주캄보디아대한민국 대사와의 면담 이후, 뒤이은 장윤곤 주캄보디아북한 대사와의 면담에서 볼 수 있다.
훈 마넷 총리와 주캄보디아 북한 대사와의 면담은 8년 만의 첫 면담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캄보디아는 북한과 경제, 정치, 외교 교류가 없는 형식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게다가 캄보디아는 지난 2019년 UN 안보리의 북한제재 조치를 시행했기에 더욱 그러했다. 양국이 마지막으로 교류한 기록은 북한의 원조로 건축된 시엠립주의 앙코르 판도라 프로젝트였으나, 캄보디아 정부에 의해 2020년 폐관 조치되었다. 북한의 국제적인 인권 유린 이미지는, 만일 캄보디아가 북한과 교류를 결정할 경우 감당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현재 국제 사회는 한 걸음 떨어져 북한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2월, 쿠바가 대한민국과 맺은 수교는 북한에는 다분히 “정치적이며 심리전”으로 보일 것이다. 쿠바는 한국과의 경제 협력, 문화 교류 등을 위해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훈 마넷 총리와 북한 대사와의 만남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상징적인 만남이었다. 북한 대사는 노로돔 시아누크 선왕이 김일성과 맺은 오랜 외교 관계를 강조했다.
캄보디아와 북한과의 관계는 향후 북한의 국제법 위반 행위 혹은 폭력적 행보에 따라 악화될 수 있다. 캄보디아는 국제법 준수를 지지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캄보디아는 러시아와의 관계에도 불구하고,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러시아의 유책을 선고했다. 그리고 UN 안보리의 북한제재 조치를 따라 캄보디아 내의 모든 북한 기업을 철수시켰다.
▲ 훈 마넷 총리가 8월 20일 평화궁에서 주캄보디아 북한 장윤곤 대사와 만남을 가지고 있다.
반면, 캄보디아와 한국과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며 협력적이다. 훈 마넷 총리는 한국 대사와의 면담에서 양국의 이해와 협력을 의논했다. 또한, 한국은 훈 센 상원의원이 캄보디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했던 공로를 치하하며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번 훈 마넷 총리의 방한으로, 양국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경제, 정치,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주캄보디아대한민국 대사관은 양국의 징검다리 역할을 감당하며 원활한 협력이 진행되는 것을 도왔다. 최근 양국은 쁘레아 시아누크 주에 특별경제구역(SEZ) 설립 프로젝트를 진행해 한국의 캄보디아 투자 포문을 열었다.
이처럼 캄보디아와 한국은 전략적, 경제적 동반을 이어가며 관계를 정립하고 있지만, 캄보디아가 북한과 맺고 있는 미적지근한 관계 때문에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캄보디아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 외교적 등 어떤 협력점도 없으나, 독립기념탑과 훈 센 상원의원 사택 옆에 여전히 대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캄보디아가 만약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길 바란다면, 북한과의 관계를 확실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는 역사에 얽매이는 대신, 두 국가의 관계로 얻는 이득과 국제 정세를 헤아려 필요에 알맞은 선택을 해야 한다.
본문은 캄보디아 센터의 지역연구부(CCRS) 속비 림 연구원의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