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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볼 테면 해봐” 훈센, 캄보디아-베트남-라오스 개발삼각지대 반대에 경고
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은 지난 12일 최근 한 달 동안 온라인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어온 베트남 및 라오스와의 경제협력협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하려는 사람을 체포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캄보디아-베트남-라오스 경제협력협정은 1999년 세 나라 간의 협정은 캄보디아의 북동부 4개 주와 국경을 접한 인접 지역 간의 경제 발전과 무역을 장려하기 위해 체결됐다.
지난달에는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개발삼각지역(CLV-DTA)으로 인해 캄보디아가 베트남에 영토나 천연자원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활동가 3명이 선동 혐의로 체포되었다.
활동가들은 11분 분량의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밝혔다. 이에 훈센 상원의장이 체포 명령을 내렸고, 이후 여러 차례 CLV에 대한 발언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훈센은 캄보디아인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8월 18일 프놈펜에서 CLV에 반대하는 시위를 계획하는 움직임에 대해 체포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텔레그램 그룹은 한국, 일본, 캐나다, 호주에 거주하는 재외 캄보디아인들이 CLV 반대 시위를 계획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훈센은 “그들의 주장은 충분히 들었다. 그들은 외국인들에게 선동당하고 있다”며 “해당 텔레그램 그룹에 가입된 인원 중 하나가 나에게 대화내용과 명단을 전송했다. 그룹을 탈퇴한 사람에 대해서는 체포 명령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소수의 사람들이 1,700만 명의 평화를 파괴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 방글라데시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고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사건과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스스로 충분한 힘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한 번 시도해보라”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지난해 총리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캄보디아 내 강력한 실세를 행사하고 있다. 그의 아들인 훈 마넷이 훈센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됐다.
한편 훈 마넷 총리는 최근 방글라데시 수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총리가 사임한 사건을 언급하며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