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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혁명에 ‘경계’… 훈 마넷 “캄보디아에선 용납 못해”
훈 마넷 총리는 최근 방글라데시의 수도에서 발생한 시위로 인해 방글라데시 총리가 사퇴하고 이번 주 초 헬리콥터를 타고 도피한 사건을 언급하며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총리는 지난 2일 프놈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를 행사할 수 있지만, 그 자유를 이용해 대규모 시위를 조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특히 프놈펜에서 불안정한 상황만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에서 방글라데시와 같은 시위를 주도하는 사람들에 대해 정부가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독재자라고 비난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에서는 공무원 채용 시 독립 전쟁 유공자 후손을 우대하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해 지난달부터 진행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300여 명이 사망했고 6만여 명이 체포·기소됐다. 총리가 해외로 도피하면서, 방글라데시 상황도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훈 마넷은 아버지이자 전 총리인 훈센 현 상원의장의 수십 년의 집권 후 2023년 8월 총리로 임명됐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취임 100일 만에 “국가를 이끌 능력이 없다고 비난받는 것 보다 권위주의적이고 독선적인 지도자라고 불리는 것이 낫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훈 센 전 총리 재임 시절부터 캄보디아 정부는 이따금씩 반대자들을 단속하고 협박 및 법정 소송을 통해 견제해왔다. 또한 외국의 세력이 캄보디아에서 ‘색깔 혁명’ 또는 반정부 시위 운동을 조장하려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실제로 프놈펜에서는 많은 집단행진 및 시위이 거부되어 왔으며, 경찰은 시위를 막기 위해 활동가들을 체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전 제1야당 구국당 대표 삼랑시는 캄보디아에서는 선거가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으며 따라서 혁명 외에는 정권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믿는다”며 “훈 센 일가의 정권과 방글라데시 정권은 비슷한 면모가 있다. 그것은 바로 독재 정권이라는 점이다.”
올해 72세인 훈 센 총리는 집권여당인 캄보디아 국민당 총재와 상원의장으로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경찰은 베트남 및 라오스와의 오랜 경제협력협정에 대해 페이스북 동영상에서 비판적인 발언을 하여 훈센 상원의장의 분노를 산 활동가 3명 외 1명을 체포하는 일도 벌어졌다. 또한 훈센은 수많은 야당 활동가들이 체포된 민감한 정치적 문제인 베트남으로 인한 캄보디아의 영토 상실 가능성에 대한 발언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훈 마넷 총리는 지난 8월 3일 공개 석상에서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캄보디아 개발삼각지대 협정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캄보디아 개발삼각지대 협정은 영토를 잃게 만들지 않을 것을 보장하겠다”고 프놈펜에서 열린 한 대학교 졸업식 행사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