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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푸난 테쵸 프로젝트 드디어 시공
▲ 깐달주에서 열리는 FTC 기공식. 훈 마넷 총리가 고위 공무원들과 국민 앞에서 기공식을 주재한다. 캄보디아 정부는 해당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지난 5일, 푸난 테쵸 운하(FTC) 프로젝트가 드디어 막을 열었다. 깐달주의 낀스바이구에서 열린 기공식은 훈 마넷 총리를 비롯해 훈센 상의원장, 부총리, 장관, 고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 역사적인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민이 마음껏 축제에 참여하며 기념하도록 했다.
캄보디아가 이토록 FTC 프로젝트를 기뻐하는 까닭은 FTC 프로젝트가 캄보디아의 민족정신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훈 마넷 총리는 “FTC 프로젝트는 캄보디아의 강과 바다의 물길을 잇는 프로젝트이다. 깐달, 따께오, 깜뽓, 까엡을 연결할 이 운하는 캄보디아 정부의 성공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FTC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경제가 베트남 항구에 의존하지 않고, 물류의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FTC 프로젝트는 프놈펜-쁘레아시하누크 고속도로, 프놈펜-바벳 고속도로, 프놈펜-시엠립 고속도로와 마찬가지로 중국도로교량공사(CRBC)와 BOT 방식으로 체결되었다. FTC 프로젝트의 시작은 100% 외국 자본이었다. 하지만 캄보디아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 격려로 총 자본의 51%를 확보해 프로젝트 관리와 운영권을 가지게 되었다.
캄보디아 중국 상공회의소(CCCA)의 로 뷔쳇은 “FTC 프로젝트는 교통 및 물류 인프라를 개발해 경제 발전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약속이며, 지역 무대에서 캄보디아가 전략적 자치를 발휘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정부가 캄보디아의 2050년 고소득 국가로의 이행을 위해 내디딘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덧붙였다.
▲ 썬 짠톨 부총리 겸 캄보디아 개발위원회 부위원장이 FTC 기공식 준비를 점검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투자된 규모는 17억 달러이다. 4년 준공으로 계획되었으며, 물류 인프라 개선, 상업지대 홍보, 일자리 창출, 농업 및 양식업 개발, 국가 경제력 향상, 지방 발전 및 부동산업 지원 등의 목적을 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운하는 길이 180㎞, 상류와 하류의 너비 각 100m, 80m, 수심 5.4m, 바닷물과 메콩강 사이 수문 3개, 다리 11개, 및 지상 도로를 포함해 총 208㎞가 될 예정이다. 시하누크빌 자치항(PAS), 프놈펜자치항의 선적량에도 영향을 미치며, 건기 대비 물 저장 등 농업에도 이롭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캄보디아의 FTC 프로젝트는 국제 여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해상 운송의 중요성을 아는 사업가들과 투자자들에게는 특히나 눈여겨봐야 할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의 잠재적 영향력을 예측한 캄보디아-중국 공동체(CCC)와 캄보디아 개발위원회(CDC)는 지난 4월 23일 농산물 수입 촉진을 위한 ‘상공업 회랑(ITC)’, ‘수산 및 쌀 회랑(FRC)’ 마스터플랜 수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제7회 캄보디아-중국 정부간 협의회(7th Cam-China ICC)에서 발표했다.
캄보디아 상공회의소 림헹 부회장은 부동산업의 부진으로 농업에 눈을 돌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이며, 새로 운하가 건설되면 해상 운송, 산업 발전, 농업 생산 증가를 비롯해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 인프라 개발 등의 기회가 생기고, 여러 경제구역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로젝트가 미칠 부정적 영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베트남은 해당 프로젝트가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훈센 상의원장은 프로젝트 성공 시 세금 압박 완화, 해상 운송을 통한 경제 성장, 수산업 발전, 서남 지역 홍수 방지 등의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등을 거치지 않는 우리만의 물길”을 강조했다.
▲ FTC 기공식 후 설치될 건설 장비.
마크로 컴퓨팅 솔루션의 니락 굽타 대표는 FTC 프로젝트의 성공은 지역 경제와 무역의 발전뿐 아니라 시공 기술, 모니터 시스템, 자원 활용 등 현대 디지털 기술이 총집합된 경제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캄보디아의 번영과 희망을 상징하며, 밝은 미래를 향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7월 16일, 캄보디아 정부는 “캄보디아 하천 항구 개발 및 사업관리, 바다 연계 운송시스템 운영 정책 2025-2033”을 수립했다. 아운 폰모니롯 부총리 겸 경제금융부 장관은 이 정책이 수상 운송의 이용 확대, 항만 서비스 향상, 운송 비용 절감, 지역 무역 증대, 경쟁력 확보 등을 목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