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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대출 증가율 20년 만에 최저
▲2024년 상반기의 건설업과 부동산업의 성장률은 각 1.4%, 0.8%에 그쳤다.
캄보디아의 대출 증가율이 지난 20년 사상 최저인 2.6%를 기록했다. 반면, 상반기 전반적 경제 성장률은 6.3%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2024년 상반기 실적 보고 회의에서 캄보디아 국립은행(NBC) 치아 세레이 국장은 유럽과 중동 전쟁과 지정학적 문제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은행 및 금융기관(FI)을 움츠러들게 해 2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실채권(NPL)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은행권 6.8%, 소액금융권 8.3%에 달했다.
하지만 2024년 국가 경제 성장 전망치는 작년보다 1% 높은 6%대로 예상된다. 이는 의류 부문, 관광부문, 농업 부문 등이 각 17.2%, 21.2%, 47.8%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캄보디아 경제 성장의 기둥인 건설업과 부동산업은 외부의 영향을 받아 1.4%, 0.8% 성장에 그쳤다.
캄보디아의 경제의 긍정적인 성과는 상반기 인플레이션 수치를 0.4%로 낮게 유지되도록 도왔다. 시장 물가, 유가 및 기타 서비스 등의 가격이 낮아진 것도 한몫했다. 캄보디아 리엘 환율은 달러 당 4,075 리엘로 전년도보다 0.4% 올랐다. 세레이 국장은 “여타 국가들과 비교해 환율 증가율을 1% 미만으로 유지한 것은 캄보디아의 신중한 금융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2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통해 캄보디아는 투자자와 대중의 신뢰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왕립 아카데미 경제 연구원 홍 반낙은 신용과 대출 모두 감소한 것은 현재의 실질 상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과 소액금융기관(MFIs)은 대출자들의 상환 시기가 늦어지는 현상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며, 대출을 원하는 이들의 경제적 형편과 신용, 자격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무역과 개인의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출 혹은 추가 대출을 꺼리고 있다며, 금융권의 성장은 다른 부문들의 회복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