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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개체수 206마리 기록…멸종위기종 왕가거북 20마리 자연으로
캄보디아 야생동물보호협회(WCS)는 꺼꽁 파충류보호센터(KKRCC) 확장 기념식에서 현지에서 왕가거북(Royal Turtle)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남방강거북이(Batagur affinis) 20마리를 쓰라에엄벌강에 방사됐다고 지난 19일 전했다.
WCS에 따르면 꺼꽁 주 몬돌쎄마 지역에 위치한 KKRCC는 왕가거북과 샴악어(Crocodylus siamensis) 보존을 위한 중요한 시설이다. KKRCC는 2002년 쓰라에엄벌강에서 처음으로 왕가거북이 둥지를 발견한 후 이를 보존하기 위해 소규모의 센터로 활동을 시작했다.
알리스테어 몰드 WCS 캄보디아 센터장은 WCS의 노고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념식에서 방사된 거북이들에게는 향후 식별을 위해 마이크로칩을 이식했다. 20마리 중 12마리는 등딱지에 음향 송신기를 부착하여 거북이의 움직임, 생존 및 서식지를 모니터링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방사된 멸종위기종 암컷 거북이의 둥지를 최초로 발견하는 등 복원사업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둥지에는 약 28개의 알이 있으며, 그 결과 26마리의 새끼가 성공적으로 부화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방사된 거북이들은 2015년부터 2020년 사이에 강변의 야생 둥지에서 채집한 알이 부화한 것으로, 센터에서 10년 넘게 사육되었다. 이번 방사는 2015년 이후 10번째 자연 방사로, 야생으로 돌아간 왕가거북의 수는 총 206마리를 기록했다.
아욱 비볼 수산청(FiA) 수산보전국장은 왕가거북 보호를 위한 협력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리는 거북이들이 자연에서 보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온 지역당국, 지역사회 및 WCS 의 참여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은 멸종위기종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하며, 여전히 보호종을 밀거래하는 사람들은 법적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된 남방강거북은 세계에서 가장 멸종위기에 근접한 25종의 거북과 민물거북 중 하나이다.
2005년 법령에 의해 캄보디아의 국가 파충류로 지정된 이 종은 2000년에 소수의 개체군이 재발견되기 전까지 캄보디아에서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다. 이후로 세계자연보전연맹과 FiA는 다양한 보호 활동을 통해 해당 개체의 수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소냐 루즈 만다이네이처 대표는 “자연 서식지로 거북이가 방사된다는 것은 보존노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지역적인 노력이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아름다운 종을 멸종으로부터 구하고 야생에서 번성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재차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