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도심 속 힐링 플레이스 ‘더 뷰’에서 호캉스 어때?

기사입력 : 2024년 07월 08일

photo_11_2024-07-04_11-26-11_WS▲ 더 뷰 클럽하우스 일본식 목욕탕 ‘후로’

아직 건기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캄보디아의 7월. 더위와 찝찝한 습기 사이의 미묘한 불편함에 잠깐 건기의 끝을 알려주던 반가운 빗방울들도 서서히 불청객처럼 느껴진다. 설상가상, 7월의 달력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빨간 날’이! 이러한 애매모호한 계절, 지친 일상에 리프레시를 선물해줄 1박 2일 호캉스 장소로 레지던스 호텔 ‘더 뷰(The View Serviced Residence)’는 어떨까?

더 뷰는 프놈펜 중심가 할 수 있는 벙깽꽁의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 중심에 위치한 만큼 뚜엉슬렝 박물관, 왕궁, 강변 등 주변 주요 관광지와 적당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호텔 입구 바로 앞에는 하누로를 비롯하여 주변으로 식객, 최고집 등 한식당이 많은 것도 한국인으로서 맘에 드는 부분이었다.

레지던스 호텔답게 로비에서 들어서자마자 ‘호텔 같은 집’이라는 아늑한 인상을 물씬 풍긴다. 주변 다른 럭셔리 호텔 로비만큼의 과장된 화려함은 없지만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객실 역시 냉장고와 인덕션 전기레인지가 달린 주방이, 필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서도 일본의 가정집처럼 아늑한 인상을 주며 위생적이고 쾌적한 침실 및 욕실에서 호텔 특유의 세련미가 묻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더 뷰는 스튜디오, 1베드룸, 2베드룸 등 다양한 객실 타입을 제공한다. 1인은 물론 3, 4인 등이 숙박 가능한 객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고층에 위치한 객실은 조망이 뛰어나다. 필자가 머문 1베드 스위트룸에 경우 주방 공간 세탁기가 비치돼 있어 장기투숙 시 유용 편리할 것 같았다. 무엇보다 ‘더 뷰’라는 이름에 걸맞게 저 멀리 햇빛에 반짝이는 메콩강 줄기와 줄지어 서 있는 현대적인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훌륭한 시티뷰가 일품이었다. 어메니티로는 칫솔·치약과 바디워시, 샴푸, 면도기·면도크림, 머리빗, 헤어드라이기 등이 제공되며 객실마다 구비된 와이파이로 인터넷 사용에 용이하다.

더 뷰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클럽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은 루프탑 공간을 빼놓을 수 없다. 32층 건물 옥상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는 짐(GYM)부터 시작해서 한증막, 사우나, 식당, 수영장, 일본식 목욕탕, 연회실 등 다양한 시설이 준비돼있다. 수영을 좋아하지 않는 필자이지만 수영장 외에도 다양한 시설들이 있어서 충분히 최상의 경험을 느낄 수 있었다. 25미터 크기의 넓은 인피니티 풀 위 아래로 보이는 프놈펜의 하늘과 시내의 광경이 다시 한 번 ‘더 뷰’라는 이름을 상기시킨다. 짐(GYM)은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photo_7_2024-07-04_11-26-11_WS한증막과 사우나는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30분 전에 예약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프놈펜 내에서 오직 더 뷰에서만 볼 수 있는 일본식 목욕탕인 후로의 경우 옥상에서 따뜻한 목욕물에 몸을 담글 수 있어서 좋았다. 후로는 매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성별에 따라서 요일과 시간이 정해져있으며, 데스크를 통해서 개인이용을 예약할 수 있다. 기자는 일정상 오전에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밤에 도시의 야경과 밤하늘을 보며 즐기는 후로도 굉장히 기대된다.

클럽하우스 시설들은 더 뷰 투숙객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투숙하지 않더라도 10달러에 하루동안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11세 이하 어린이에 경우 무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먹거리! 숙박 시 증정되는 조식 이용권을 가지고 클럽하우스 식당을 방문하면 오믈렛이나 샌드위치 등 기호에 따라 7가지의 다양한 단품메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조식에서 제공되는 단품 식사 중 더 뷰 투숙객이라면 한 번 즈음은 반드시 먹게 된다는 전형적인 일본 조식 메뉴가 신선했다. 야키자카나로 알려진 생선구이와 미소된장국, 낫토 등 보편적인 일본의 맛을 체험할 수 있다.

저녁클럽하우스 식당에서는 크게 일식을 메인으로 하는 아시안 음식과 양식이 어우러진 메뉴판을 볼 수 있다. 한국인 입맛에 적당한 돈까스 카레라이스와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피쉬앤 칩스 등의 음식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프놈펜 야경을 배경으로 하는 저녁식사는 허기만이 아닌 또 다른 무언가를 충전하는 기분이었다.

과장을 좀 보태자면 프놈펜에 느껴볼 수 있는 일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투숙객의 30% 이상이 일본인일 정도로 일본적인 정서를 잘 나타내지 않았나 싶다. 차이점이라면 일본의 7월은 그야말로 푹푹 찌는 무더위. 멀리 갈 것 없이 프놈펜 더 뷰에서 ‘작은 일본’을 느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