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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운남에서 들린 크메르어 노래 “모안 스라에”
▲운남성 다이족 공원에서 다이족 전통춤이 펼쳐지고 있다.
캄보디아 밖을 벗어나면 캘리포니아주의 롱비치와 같이 캄보디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 아니고서는 크메르어를 들을 일이 없다. 더욱이 다른 나라의 축제나 파티에서 크메르어 노래가 들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런데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못해 넘치는 중국에서 크메르어 노래가 들렸다. 중국 윈난성의 시솽반나 다이족 자치구에서 캄보디아 인기 가수 라비의 댄스곡 “모안 스라에(시골 닭)”가 울리며 사람들의 흥을 돋웠다. 시솽반나의 다이족 자치구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으로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시솽반나 다이족 국립 공원은 캄보디아의 시엠립과 같이 전통춤과 현대춤을 모두 선보이는 커다란 문화 마을이다.
▲다이족 공원의 음악 디제잉을 맡은 아이 원링은 하루에 두 번, 크메르어 노래 “모안 스라에”가 플레이리스트에 올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족 공원의 음악을 담당하는 DJ 아이 웡링은 “모안 스라에”의 리듬이 단순하고 경쾌해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방문객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알맞은 노래를 고르던 중, 다이족의 음률과 비슷한 곡을 발견했고, 그게 바로 “모안 스라에”였다. 하루에 두 번씩, 4~5년간 이 곡을 틀었는데, 웡링은 이 노래가 캄보디아 노래인지도 몰랐다고 한다.
▲ 관광객들이 다이족 공원에서 분수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
캄보디아 왕립 아카데미 문화, 교육 및 관광부의 춧 분통 부장은 대개 큰 국가들의 문화 확산이 작은 국가들보다 빠르고 영향력이 있어, 캄보디아는 항상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경우처럼 오히려 작은 국가의 문화가 다른 나라에 전파되며 문화적 교류가 이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 간에 무역이 성사되고 사회, 경제, 정치적 영향이 오가는 것처럼, 문화도 교류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캄보디아와 중국의 관계가 가까워지며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