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당, 출마 준비 완료

기사입력 : 2013년 05월 14일

reuters

후보자 등록 자격을 박탈당한 야당 지도자 삼랑시가 껀달 주 후 보자 명단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삼랑 시가 캄보디아로 돌아 와 훈센 총리와 1:1 대결을 벌일 것은 불 가능한 일인 것 같지만 최소한 훈센 총리가 출마한 껀달주 1순위 후보로 삼랑시가 올라설 것이다.

지난 9일 구국당의 넴 뽄냐릇 대변인은 구국당이 아직 선거인명부를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말에 등록절차를 진행할 예정이고, 삼랑시는 명부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국당의 등록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삼랑시를 출마시키기 위한 법적인 절차를 검토중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반드시 삼랑시를 훈센 총리가 출마한 껀달주에 출마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번 총선에서 삼랑시는 껌뽕짬 주 후보로 출마했었다.

그러나 NEC(국립선거위원회)측에서는 삼랑시가 무기한적으로 선거권을 박탈당했다고 밝힌 바 있었다. NEC의 뗍 니타 사무총장은 삼랑시의 전과 기록 때문에 선거에 후보자로 출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국당이 후보자명단을 등록하면 바로 명단을 검토할 것이고, 만약 삼랑시가 명단에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5일안에 이를 수정할 것을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선거법에 의하면 유죄가 선언된 사람은 선거권과 출마권을 모두 박탈당한다. 현재 프랑스에서 망명 생활 중인 삼랑시는 캄보디아로 돌아오자마자 12년형을 살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삼랑시의 지지자들은 삼랑시의 유죄판결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 대통령 등을 포함한 세계 인사들도 정부가 삼랑시에 대한 혐의를 풀어주고 올 총선에 참여하게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혐의가 풀릴지라도 현재 삼랑시의 투표권은 법에 의해 1년 이상 중지되어 있으며, 현 시점에서 이를 되돌리기는 어렵다.

뜻 소타 관방부 대변인은 삼랑시를 후보자 명단에 올린 것은 정치적 쇼를 하려는 것 같지만 별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법적으로 아무런 출마 권한이 없는 삼랑시를 훈센 총리와 맞대결 시키려고 하는 생각자체가 굉장히 바보같다고 비난했다.

캄보디아자유공정선거위원회의 꼬울 빤냐는 전략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구국당측에서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 모두가 이것이 무모한 일이라는 것을 알 고 있지만, 최소한 유권자들에게 구국당이 삼랑시를 후보로 출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