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캄보디아 하청 공장 여성 노동자들 처우 열악’ 지적

기사입력 : 2024년 06월 26일

011▲프놈펜 의류 공장에서 퇴근하는 노동자들

세계 최대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Oxfam)이 캄보디아 의류 하청업체의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지적했다. 옥스팜은 이들이 적절한 사회적 보장과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청업체에 대한 기준을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옥스팜에 따르면 의류산업에서 하청 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15~30%로, 여기 속한 노동자 수는 약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일부 상무부와 노동부에 정식 등록되지 않은 업체들도 있어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옥스팜은 프놈펜의 하청 공장 7곳, 깜뽕스프 주의 3곳, 스바이리응 주의 2곳을 방문해 근로자 605명과 매니저 24명을 인터뷰했다. 해당 공장들은 유명 브랜드와 대형 기업에서 주문을 받아 상품을 생산해 공급하는데, 고용되어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은 기본적인 보호와 지원도 보장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옥스팜의 소포안 피안 국장은 이 같은 미등록 업체 소속 노동자들의 기본 안전과 사회적 지원을 보장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 고용주, 기업, 소비자 등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청 공장들은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와 더불어 노동자들의 기본 인권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캄보디아는 약 95만 명이 의류 공장에서 근무한다. 2024년 첫 5개월 의류, 신발, 여행용품(GFT) 수출은 55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