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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 속의 자매가 보여 준 교육의 힘
▲나이히응, 나이후이 자매의 이전과 현재
세대를 거쳐 대물림 되는 가난을 떨쳐버릴 유일한 수단은 교육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한 두 자매가 있다.
스떵미언쩨이 쓰레기 매립지에서 지내던 옥 나이후이와 옥 나이히응 두 자매는 대학 교육과 전문 교육을 받아 교육의 중요성을 증명해낸 주인공들이다.
“자매를 처음 만난 것은 2024년이었습니다. 아주 더러운 환경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자신들의 불행을 슬퍼하기보단 주어진 기회를 붙잡을 줄 아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우리 CCF와 함께해 주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캄보디아 어린이 기금(CCF)의 전무이사인 스콧 니손은 이들이 교육의 힘을 증명해낸 중요한 사례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자매의 부모는 교육의 경험은 없지만,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들이었다. 깐달주의 작은 마을에 살던 이들은 공교육 복지가 더 나은 프놈펜의 친척집에 딸들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동남아시아 최대 쓰레기장 중 하나인 스떵미언쩨이 쓰레기처리장
하지만 자기 가족의 생계도 어려웠던 친척은, 자매를 맡아 주는 대신 자매가 일을 나가 돈을 벌어 오길 기대했다. 그렇게 당시 아홉 살이었던 나이히응과 한 살 많은 나이후이 자매는 학교에 가는 대신 의료 폐기물, 공장 쇠붙이, 쓰레기 더미 속의 상한 음식 등을 뒤져가며 생활비를 마련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것만 같았던 쓰레기 더미 속의 삶은 2004년 빈곤층 어린이를 돕기 위해 설립된 CCF 설립자 스콧 니손을 만나 바뀌게 되었다. 나이히응을 만난 니손은 그녀에게 학교에 가고 싶냐고 물었고, 나이히응은 네라고 대답했다. CCF는 그녀를 1학년에 입학시켰고, 나이후이와 함께 CCF의 시설에서 지내도록 했다.
▲CCF 설립자 스콧 니손이 2018년 나이히응의 졸업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이히응은 빠른 습득력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을 흡수했다. 그녀는 “CCF는 제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CCF가 아니었으면 학교는커녕 의식주도 해결할 수 없었을 겁니다”라며 CCF가 자신의 가정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나이히응은 프놈펜왕립대학교에서 관광관리학을 전공했다. 여기까지 오는데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쓰레기 더미의 소녀는 결국 그녀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CCF 직원으로서 일하며 미국, 호주, 홍콩 등을 다니며 CCF를 홍보하고 후원을 모금했다. 자신에게 베풀어준 CCF를 위해 일하고, 자신과 비슷한 환경의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녀는 언젠가 어린이를 후원하는 자신만의 NGO를 설립하는 것이 꿈이다. 그녀는 “포기하지 마, 희망이 찾아올거야”라고 말한다.
▲2018년 졸업식에 참석한 나이히응, 나이후이 자매와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