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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캄보디아 교회 역사를 한 자리에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 성경·세계사 박물관으로 복음 전한다
1923년부터 이어져온 100여년의 캄보디아 교회 역사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성경 역사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프놈펜에서 5번 국도 상 16키로 지점에 위치한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ICCHI, 이사장 장완익) 내 캄보디아 교회사 전시관과 성경·세계사 박물관에서는 지난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캄보디아의 처절한 교회사와 천지창조로 시작돼 예수재림으로 끝나는 성경의 역사를 사진과 그림 등으로 살펴볼 수 있다.
캄보디아 교회사 전시관에는 1923년 1월 캄보디아에 들어온 선교사의 초기 교회 개척부터 캄보디아의 공산화 시기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는 지난 100년의 역사들이 126장의 사진을 통해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 또한 ‘캄보디아 한인 선교사 이야기’관에서는 어느덧 60여 년 동안 캄보디아 땅에 뿌리내려온 캄보디아 한인 선교사들의 생생한 족적들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관은 현재까지 약 3천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았을 정도로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성경·세계사 박물관에는 그림과 자세한 지리적 설명을 통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성경 역사를 성경만이 아닌 유럽의 종교전쟁, 신대륙 발견 등 다양한 세계사와 결합하여 입체적으로 풀어 냈다.
장완익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 이사장은 “기존에 있던 캄보디아 교회사 전시관은 성경의 전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소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성경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서 성경·세계사 박물관을 개관했다”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손쉽게 성경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 장완익 이사장이 박물관 전시물들을 해설하고 있다
캄보디아 교회사 전시관과 캄보디아 성경·세계사 박물관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며 입장료 없이 언제든 관람할 수 있다.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icchi.org)와 페이스북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한편 캄보디아 차세대 개신교 사역자들을 양성하고 캄보디아 교회사를 연구 및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6년에 설립된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이 설립 8년 만에 캄보디아인의 손에 맡겨진다.
지난 18년간 캄보디아에서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을 통해 캄보디아 교회사 연구 및 보존과 캄보디아 교계의 화합을 주도하는 등의 선교활동을 펼쳐온 장완익 이사장은 한국 총회세계선교회(GMS) 선교사무총장 활동 및 국내 사역을 위해 지난 26일부로 연구원 운영을 캄보디아인 원장에게 이양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캄보디아인 직원들이 완벽하지 않지만, 제자들을 두고 떠나신 예수님의 심정으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훈련시키고 있다. 캄보디아인들의 손을 통해서 캄보디아 교회 역사에 연구가 지속되길 희망한다”며 “한국에도 많은 캄보디아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해왔던 것처럼 한국에서도 캄보디아인들을 위한 사역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제가 전시관과 박물관 해설을 해왔다. 하지만 작년부터 캄보디아인 방문객 대상으로는 직원들이 해설을 해오고 있다. 직원들의 한국어 실력이 충분히 능숙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직원들을 한국으로 연수를 보내거나 한국어 해설 메뉴얼을 준비하는 등 한국인 방문객들이 전시물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박물관에 영어, 한국어, 캄보디아어로 제공되는 디스플레이와 음향 장치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캄보디아인 원장과 직원들을 통해서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이 캄보디아 교계를 비롯하여 캄보디아 내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 교계가 교류하고 화합하는 구심점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