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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내 리엘貨 선호도 증가
캄보디아 리엘화가 마침내 상권에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는 수년에 걸친 현지 화폐 홍보 노력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벙깽꽁 시장에서도 달러화가 아닌 리엘화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 하는 추세이다.
벙깽꽁 시장에서 수년간 정육점을 운영해온 쳉 임은 시장에서 리엘 사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기를 사러 오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리엘로 거래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캄보디아 리엘화가 캄보디아 내에서 쉽게 유통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지 화폐의 사용 증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벙깽꽁 시장에서 20년 넘게 수산물을 판매해온 막까라는 “달러 가치가 오르면 사람들이 달러를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달러보다 캄보디아 리엘화가 더 많이 이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이 계속해서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현지 상인들은 저마다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적응력을 유지하며 캄보디아 시장의 회복력과 유연성을 강조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현재 캄보디아에는 17조 3천억 리엘이 유통되고 있다. 도시 지역, 특히 많은 민간 기업이 거래와 직원 급여 지급에 주로 달러를 선호하는 등 여전히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방,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리엘화가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CAS 2020 조사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농촌 가구 수는 총 2,038,000가구로 추산된다. 2019년 캄보디아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캄보디아에는 3,553,021 가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전체 가구의 57%가 농업 생산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캄보디아 국립은행(NBC)은 리엘을 더 널리 사용하는 것이 목표이며, 당장 미국 달러를 넘어서거나 캄보디아에서 달러화를 몰아내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찌어 쎄레이 NBC 총재는 지난해 공식 석상에서 “신뢰는 평화, 정치적 및 경제적 안정에 필수 불가결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은 일자리를 얻고 더 나은 삶을 누리며 리엘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캄보디아 경제를 달러화 기반에서 리엘화 기반으로 전환하려면 공공기관, 민간 부문, 일반 대중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통시장 상인들은 디지털 결제를 위한 캄보디아의 표준화된 QR 플랫폼인 KHQR이 일상 업무를 더 쉽게 만들어준다고 평가했다.
2022년 캄보디아 중앙은행에서 공식 출시 이후 KHQR 사용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3년 리엘화 기준 KHQR 코드를 사용한 거래 건수는 8610만 건, 금액은 32조 리엘(78억 달러)에 달했으며, 달러화 기준 거래는 총 9190만 건, 금액은 155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KHQR 시스템은 여러 금융 기관과 연계하여 안전하고 편리하며 표준화된 범용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22년 7월 4일에 NBC에 의해 출시됐다. 동시에 KHQR은 현지 통화인 리엘화를 사용하여 국경 간 결제를 촉진하는 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