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잡아라!” 프놈펜, 모기 퇴치 캠페인 실시

기사입력 : 2024년 0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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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시 당국은 뎅기열 바이러스의 주 매개체인 흰줄숲모기를 대상으로 모기 퇴치 캠페인을 벌였다. 시 당국은 지난 2월 23일 시 보건부, 의사단체, 관련 당국, 왕립군 70여단 등으로 구성된 실무진이 프놈펜 시청에서 모기 퇴치 작전에 돌입했다.

캠페인 첫날에는 덩까오, 껌볼, 뽀센쩌이, 센속, 민쩌이 지역 등 뎅기열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에 15개의 살충제 분사기를 배치했다.

쿠엉 쓰렝 프놈펜 시장은 시 보건부에서 1주일 이내에 5개 취약 지역 전체에 살충제를 살포한 후 나머지 도시 지역으로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보건부는 모기 퇴치를 위해 프놈펜 주변 수로에 살충제를 집중적으로 살포할 계획이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 2월 25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은 정부의 최우선순위 목표 중 하나이며 모든 부처, 기관 및 지방 행정부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프놈펜 주민들에게 오래된 폐타이어, 버려진 빈 용기 등의 흰줄숲모기 번식지를 없애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훈 마넷 정부의 핵심 5대 정책 중 첫 번째는 국민 건강 및 복지 증진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됐다. 이 정책은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건부는 올해 캄보디아의 뎅기열 발병률이 작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응 르티어 보건부 뎅기열 관리국장은 뎅기열의 주기적 이력을 근거로 올해 뎅기열 위험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뎅기열로 인해 캄보디아 전역에서 3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며 “뎅기열은 4~5년의 발병 주기를 갖는다. 캄보디아 내 마지막 뎅기열 유행은 2019년에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보건부에 따르면 2019년 뎅기열 유행은 1980년 전국적인 감시가 실시된 이래 최대 규모인 68,597건에 달했다. 2019년 발병 건수는 2018년 연평균 발병 건수의 3.91배에 달하며, 과거 뎅기열이 유행했던 2007년과 2012년의 평균 발병 건수보다 1.64배나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꾸엇 멩리 박사는 “캄보디아는 열대 기후이며 뎅기열에 대한 면역이 없기 때문에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