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마넷 총리 프랑스 순방 “성공적”

기사입력 : 2024년 01월 25일

훈 마넷 총리의 유럽 순방은 캄보디아가 프랑스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고 공통 관심 분야의 협업을 예고하며 “성공적인 외교”라고 평가되었다.

훈 마넷 총리가 프랑스와 스위스를 순방하고 돌아온 지난 20일, 캄보디아 정부 대변단(RGSU)과 외교부는 프랑스와의 관계 격상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했다.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언어, 에너지 전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하고 전략적 파트너로 관계를 격상시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의 기자회견에서 훈 마넷 총리의 방문을 양국의 흔들리지 않는 우정의 새로운 장이라고 표현했으며, 마넷 총리 역시 프랑스가 캄보디아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해 준 바에 감사를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캄보디아가 UN 평화 유지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및 다국간 자유 무역 주의, 글로벌 유지 및 번영을 위한 국제 협력 등에 감사를 표했다. 프랑스는 프랑스 개발 에이전시 AFD를 통해 직업 훈련, 에너지 및 폐수 처리 시설 등을 위한 개발지원금 2억 유로 (약 2억1700만 달러)를 제공할 예정이다.

011훈 마넷 총리는 순방 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110개 기업과 캄보디아의 기업 환경, 투자, 무역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VINCI 항공, ACCOR 호텔 체인, Alstom 운송 및 설비 제조업체, 프랑스 전력 주식회사 등 프랑스 대기업 11곳과 개별적 만남을 가졌다.

훈 마넷 총리 산하 장 프랑수아 테인 외교부문 장관 대표는 1991년부터 프랑스는 캄보디아의 가장 친한 유럽 국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훈 마넷의 프랑스 방문으로 양국의 관계가 한 보 진전했다고 말했다. 훈 마넷 총리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야엘 브론 피베 하원의장, 제라드 라흐쉐 상원의장, 가브리엘 아탈 총리의 환영을 받았는데, 테인 장관은 이것이 지난 30년간 이루지 못했던 “동등한 입장”으로 대우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양국 및 아세안-프랑스 관계 강화, 다자주의와 평화 증진 등 양국이 공유하고 있는 공통된 입장을 조명했다.

캄보디아와 프랑스의 전략적 파트너쉽으로의 관계 격상은 향후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력과 양국 리더들의 친밀한 관계 형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훈 마넷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캄보디아에 프랑스 문화 센터 설립을 요청하며 캄보디아가 프랑스와 아세안 사이의 문화 교량이 되길 희망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훈 마넷 총리의 또 다른 성과는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을 얻어낸 것이다. 양국 모두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빈곤층 감소 등 공통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에너지 재사용에 관한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경제 부문에서는 투자 및 무역 증대가 논의되었다.

테인 대표는 캄보디아가 아세안 국가 중 가파른 경제 성장을 이루며 국제무대에서 투자자들의 인정을 받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를 기점으로 앞으로 다른 서방 국가들과도 점차 관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