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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가장 핫한 한국인 틱톡커 INZI 매일 매일이 새로운 그녀를 만나다
큰 눈에 오똑한 코, 예쁘장한 얼굴에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사람. 요즘 틱톡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 인플루언서 ‘인지’를 만나고 떠오르는 생각이다. 인지는 틱톡 팔로워수 508.5K로 현재 캄보디아에서 가장 핫한 한국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이다. 인터뷰하는 순간에도 인지를 알아보는 캄보디아 친구들이 많았다.
인지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특히 특수분장에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중이었다. 그러던 그녀가 캄보디아에서 이름을 처음 알리게 된 계기는 전시회를 열면서였다. 그러나 뜻밖에 인플루언서의 길을 걷게 된 그녀?! 과연 인지는 어떤 사연으로 캄보디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틱톡커가 됐을까?
인플루언서의 길을 들어선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가 좋아하고 오랫동안 했던 일이 특수분장쪽이었어요. 그 분야를 살려 캄보디아에서 일하려고 준비하면서 전시회도 열고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캄보디아의 특성에 맞춰 영화 쪽 일도 하려던 참에 코로나 19로 모든 게 무산되어버렸죠. 과연 내가 이 일을 캄보디아에서 계속하는 것이 맞나 생각 중에 그래도 내 작품들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고,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틱톡을 시작하게 됐어요. 많은 조회수나 팔로워를 기대하지 않고 올린 작품 영상이 뜻하지 않게 많은 조회수와 관심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 1~2주만에 팔로워가 10만 명을 돌파했어요.
코로나로 오프라인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고, 이와 관련해서 공부도 하고 있었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꾸준함이었어요. 그래서 적어도 이틀에 한 번씩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신기하게도 많은 팔로워가 캄보디아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캄보디아어나 제가 생활하는 모습을 영상으로도 찍어 올리기 시작했고 많은 분이 제 작품보다 생활 영상을 더 좋아해 주시더라고요(웃음)
영상을 보는 연령대는 어떻게 되나요? 주로 어떤 영상들을 좋아하나요?
인스타와 틱톡이 비슷한데 주로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 많아요. 초반에 캄보디아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 친구와 장난으로 영상을 찍어 올린 게 있었는데 그 영상이 캄보디아 친구들에게 많이 퍼져나갔어요. 주로 제가 캄보디아의 생활을 즐기는 모습이나 서툴지만, 캄보디아어를 하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고요. 또 제 동생이 캄보디아에 오게 되었는데 할로윈을 맞아 좀비 특수분장을 하고 아마존 카페에 간 영상이 있어요. 동생의 모습을 보고 놀란 캄보디아 친구들의 반응을 담았는데 그 영상도 재미있게 봐주시더라고요.
아직 캄보디아는 틱톡자체로 수익을 낼 수 없다고 알고 있는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처음 수익을 창출해낸 시기는 언제인가요?
네, 맞아요. 아직 캄보디아는 팔로워수가 많고 조회수가 많아도 유튜브와 달리 틱톡은 수입이 들어오지 않아요. 제가 인플루언서로 처음 돈을 받고 일을 한 건 한국 주류 브랜드인 처음처럼 프로젝트였어요. 아직 유명하지는 않지만 성장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도와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였는데 거기에 제가 포함돼서 함께 촬영했어요. 단발성이긴 했지만 좋은 경험이 됐고, 그 후에도 콘텐츠를 찍는 것이 좋아서 계속 틱톡에 영상을 올렸더니 차츰차츰 연락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연락은 주로 DM을 통해 오는데 광고주가 몇 개의 영상, 몇 번의 노출, 시기 등을 정해서 가격을 제시하면 제가 확인하고 진행하거나 거절하는 식으로 일이 진행돼요. 지금은 캄보디아에서 인플루언서를 관리하는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일하고 있어요.
콘텐츠는 만드는 데 있어서 아이디어는 어디서 주로 얻나요?
저도 다른 영상을 많이 보고 참고해요. 그리고 아 저기 가보고 싶다 이거 해보고 싶다 하는 건 길게 생각하지 않고 하는 편이고요. 지금은 아무래도 광고와 관련된 영상을 많이 찍다 보니 제품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하는 거 같아요. 어떻게 이 제품을 효과적을 표현하고 보는 사람들한테 재미를 줄까를 고민하죠.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저라는 사람이 새로운 콘텐츠, 영상을 만드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어떻게 보면 작품을 만드는 아트와 다를 게 없는 거죠. 처음엔 제가 좋아하는 특수분장을 더 알리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새로운 것을 만드는 행위 자체는 같더라고요. 공간에 제약을 두지 않고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SNS라는 도구가 있어서 재미있고 즐거워요.
하노이 도로를 지나다 보면 핑크색 건물에 인지 사진이 크게 걸려있는 건물이 보이던데?
네, 제가 홍보모델을 하는 MOREA라는 제품을 판매하는 샵이에요. 한국 상품인데 한국에 있는 캄보디아분이 제품을 가져와 판매하고 있어요. 이곳도 제 틱톡 채널을 보고 제품 이미지와 제가 잘 맞는다고 하셔서 모델을 하게 됐어요. 현재 타이거 맥주, THE K-GROUND, Real Estate, 인포맥스 등 여러 기업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
처음엔 주로 캄보디아 기업들과 일을 했는데 캄보디아 친구들에게 얼굴이 많이 알려져서인지 요즘은 한국 업체에서도 연락을 많이 주세요. 제가 메이크업, 분장 일을 하고 관련 영상이 많아 화장품 업체에서 연락이 많이 오는 편인데 모든 꼭 제품을 써보고 일을 맡아요. 또, 저의 이미지와 너무 안 맞는 제품은 영상을 찍기가 어렵더라고요. 저한테 팔로워들은 친구 같은 개념이에요. 제 친구에게 좋은 제품을 소개해준다는 마음으로 선택을 해요.
캄보디아 젊은 친구들이 ‘아이돌’이라고 부르던데요? 인지의 어떤 부분을 캄보디아 친구들이 좋아해 주는 것 같나요?
처음에는 아니 나한테 아이돌이라고? 하면서 엄청나게 신기해하고 감동받았는데 4~50대 유명한 분들께도 아이돌이라고 부르더라고요(웃음). 지금은 그냥 하나의 표현이구나 해요. 아무래도 제가 캄보디아 음식이나 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좋아해 주는 것 같아요. 우리도 외국인이 열심히 한국말 사용하는 것 보면 고맙고 보기 좋잖아요.
제가 캄보디아를 정말 좋아해요. 음식도 너무 맛있고 사람들도 너무 친절해서 밝은 에너지를 받아요. 제가 받은 그런 에너지가 영상에 고스란히 표현되는 거 같아요. 캄보디아 팔로워들과 더 깊게 소통하고 싶어서 캄보디아어도 열심히 공부했어요. 문화가 다르고 소통의 방식이 다를 수 있지만 이해하고 알아보려는 마음을 좋아해 주세요.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면 ‘캄보디아어를 공부해줘서 고마워’ , ‘ 우리나라를 알려줘서 고마워’ 라는 내용이 많아요. 캄보디아를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앞으로 찍고 싶은 콘텐츠나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 있나요?
특수분장을 어떻게 콘텐츠에 잘 녹일 수 있을까 고민 중이에요. 지금은 뭐랄까 상업적인 부분이 더 표현되고 있는데 제가 처음 틱톡을 하게 된 계기인 특수분장과 제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가르쳐보고 싶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동물을 많이 좋아하고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야생동물이나 환경보호 관련 콘텐츠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틱톡: inzidar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