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인신매매 온상?… 내무부 “편향된 주장이다”

기사입력 : 2024년 01월 17일

IMG_9637▲ 본 엥 국가인신매매방지위원회(NCCT) 상임 부의장(좌)이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캄보디아가 인신매매 범죄의 온상이라는 것이 ‘편향된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캄보디아가 국경을 넘나드는 인신매매의 온상지로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형태의 국제 범죄와의 전쟁을 이끌고 있는 캄보디아 내무부는 캄보디아가 외국 언론 매체의 ‘편향된 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으며, 캄보디아가 이러한 범죄에 대해 방관한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선 정확한 근거와 자료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무부 차관이기도 한 본 엥 국가인신매매방지위원회(NCCT) 상임 부의장은 지난 16일 캄보디아가 인신매매범죄와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거센 비판은 캄보디아를 비롯한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과 싸우고 있던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인신매매 범죄가 성행할 수 있던 배경이다. 범죄 조직이 당시 많은 사람들이 실업 상태였던 지역과 전 세계의 사회경제적 위기를 기회로 삼아 범죄를 저질렀다. 전 세계적인 봉쇄 조치로 인해 사람들이 재정적인 문제에 직면하면서 합법적인 사업체인 것처럼 가장한 범죄 조직의 수익성 높은 제안에 넘어가기 쉬워졌다”고 최근 캄보디아의 환경과 범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캄보디아는 자국 영토 내에 이러한 범죄 조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단 한순간도 외면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경찰과 당국이 이러한 범죄자들과 싸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 켕 전 내무부 장관은 피해자와 목격자가 불만을 제기하거나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모든 공무원들이 이러한 수법으로 인신매매와 싸우는 것을 강화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는 3,000명 이상이 연루된 1,000건 이상의 사건을 조사했으며, 거의 대부분이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이 중 약 90%의 사건이 해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당국의 노력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해외 언론매체와 NGO들의 편향적인 주장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며 “저는 그들이 소위 피해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그들의 주장과 증언만을 바탕으로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고 본다. 그들은 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데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조직이 가하는 ‘비인간적 대우’와 ‘폭력’에 대한 수많은 보고서가 있지만, 캄보디아 경찰에 따르면 단속 과정에서 그런 사례를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

이어 “실제로 구조된 3,000명 중 실제 피해자는 40~50명 정도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대부분 불법으로 캄보디아에 왔거나 고용주와 분쟁이 있는 사람들로, 법적 처벌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본국으로 돌아가는 데 자신의 돈을 쓰고 싶지 않아서였다. 가짜 피해자 중 상당수는 당국을 속이기 위해 이미 폐업한 것으로 밝혀진 사업체의 이름까지 거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편향된 보도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이 캄보디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고, 이로 인해 캄보디아의 평판이 손상되어 관광객과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는 캄보디아의 노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본 엥은 “부정확한 보도로 인해 캄보디아에 너무 많은 압력이 가해졌다. 외국인 피해자를 노리는 외국인 범죄 조직이 범죄 수법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잊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