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원의 캄보디아를 위한 좋은 변화] 제14화 프놈펜 시민들의 발 – 툭툭 (Good Taxi Project) 프로젝트 이야기

기사입력 : 2023년 12월 19일

장동원 칼럼11

프놈펜 시민들의 발 – 툭툭 (Good Taxi Project) 프로젝트 이야기

프놈펜 시민들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는 툭툭은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하며 특히 여행자들에겐 편리하고 저렴한 교통 수단이다. 동남아시아 서민들의 교통수단인 툭툭은 인력거가 금지되면서 오토바이를 이용해 바퀴달린 의자를 끄는 형태로 변모했다고 한다. 이후 2016년부터 툭툭 픽업앱 서비스들이 등장하며 인도에서 오토릭샤를 들여와 기존의 툭툭을 순식간에 대체하였다. 현재는 기존 툭툭과 오토릭샤를 통틀어 ‘툭툭’ 혹은 ‘껑바이’등의 호칭으로 부른다.

사진1. 굿택시 툭툭 기사

프놈펜에는 툭툭기사를 직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은 고되지만 수입은 일반직장인들 못지않다. 하지만 툭툭이 기사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데 가장 큰 어려움이 툭툭이 구매비용이다. 보통 툭툭이 한 대 가격은 3,000-4,000 달러로 서민들이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중고를 구매하거나 은행 대출을 통해 초기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은행 대출이자 부담이 매우 크다.

굿네이버스는 프놈펜 남쪽 덩까오 도시빈민지역에서 아동들을 후원하고 지역개발사업 진행하는 한편 뚜렷한 직업이 없는 최빈층 가정과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툭툭사업(Good Taxi Project)을 수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소득을 통해 가정의 형편이 나아짐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고 자녀들이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해당 사업의 주요 목표이다.

툭툭 구매비용이 없는 기사에게 툭툭이를 제공하고 원금에 대해 24월 동안 상환하는 형태이다. 대부분의 수혜자들은 교육수준이 낮고 운전경험이 없기 때문에 면허자격 취득, 교통법규 교육, 차량 유지관리 교육, 금융 교육, 조합 조직화 교육등의 기본적인 교육훈련 또한 제공한다.

2019년에 시작된 굿택시사업은 현재 81대의 툭툭이 및 기사들이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총 230명 이상의 툭툭 기사, 배달원으로 확대될 것이다. 한 명의 툭툭 기사는 월 평균 약 300~400불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정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상환금관리가 쉽지 않으며, 투자금 대비 수혜자 수가 적다는 한계점도 가지고 있으나 가시적인 소득증대의 결과가 바로 나타나고, 지속가능하며, 지역사회개발 및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성공적인 사회적경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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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의 친환경 이슈와 관련하여 캄보디아에서 전기툭툭을 생산/공급하는 ONiON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LPG툭툭 대신 전기툭툭을 지원할 것이며 사업지역 내에 베터리충전소를 도입하는 과정에 있다. 또한 DGB캐피탈의 캄보디아 자회사인 Cam Capital Plc는 사회공헌 일환으로 본 사업의 툭툭차량을 지원한 바 있으며, KOICA를 통해 대한민국 ODA기금을 지원받아 계속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프놈펜 시내에 81대가 운행 중이어서 종종 지나가는 굿택시 툭툭을 발견하게 되는데 마음이 참 뿌듯하고 기사님들의 밝은 얼굴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장동원,  Jang Dongwon, Kenneth 굿네이버스 캄보디아 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