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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원의 캄보디아를 위한 좋은 변화] 제6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와 리세스 오블리주(Richesse Oblige)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와 리세스 오블리주(Richesse Oblige)
대한민국의 20대 대선을 앞둔 요즘 필자를 포함한 많은 유권자들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유력 정당의 대선후보 및 가족들에 대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결함은 우리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대선후보뿐만 아니라 수 많은 사회 지도층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도덕의식 결여가 국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안타까운 현실임이 분명하다. 한편 1)리세스 오블리주(Richesse Oblige)라는 유사한 개념의 용어가 있는데 이는 부(富) 혹은 부유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말이다. 부의 척도는 다를 수 있으나 ‘부자는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많이 베푸는 사람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나보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2022년 임인년이 되길 소망해보았다. 또한 대한민국과 캄보디아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기대하는 한편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경제가 몹시 어려운 현실이지만 소외계층이 더 큰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므로 그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해보았다.
필자가 2020년 초 굿네이버스 캄보디아에 부임한 이래 한인사회와 현지사업체 등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특히 캄보디아에 투자한 대한민국 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다양한 모양으로 캄보디아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기업들의 협력 덕분에 다양한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사회에 대한민국 및 한인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일에 기여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후원자에게 개발 및 사회공헌사업을 소개하고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캄보디아 지역사회 내에 존재하는 문제와 어려움을 발굴하고 해결점을 찾아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가져오도록 사업을 기획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후원자와 협력 파트너들에게 후원금 및 사업내용과 결과에 대해 성실히 보고함으로써 NGO의 책무성과 투명성을 잘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자세는 타 개발협력 단체들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굿네이버스가 많이 노력을 기울이는 분야가 캄보디아 지역사회 내 모금활동이다. 기존에는 대부분의 국제개발협력 주체들이 기금을 전부 외부에 의존했으며 현지에서 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흔치 않았다. 굿네이버스 캄보디아도 예산의 90% 이상을 대한민국 후원자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NGO나 개발협력 파트너들이 현지정부 및 현지인들의 자립을 돕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한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현지에서 자원을 조달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한국전쟁 이후 외부의 원조에 의존했다가 스스로 자립한 것과 같이 캄보디아도 그렇게 되도록 돕는 한편 최근 꾸준한 캄보디아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스스로 도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는 점이 매우 의미 있게 다가온다. 이런 일련의 변화를 발판 삼아 캄보디아 사회 전반의 자립이 곧 성취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보는 동시에 캄보디아 내에서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기획하는 일에 힘을 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캄보디아에서 투자 및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룬 글로벌기업 및 한국기업들에게 우리의 역할과 전문성을 공유하는 한편 우리가 잘 몰랐던 캄보디아 사회의 많은 어려움과 문제를 해결하고자 협력을 요청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이런 활동들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조화롭고 살기 좋은 캄보디아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많은 파트너들의 도움으로 소기의 성과도 있었다.
경제성장과 자립을 이룬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와 리세스 오블리주(Richesse Oblige)를 실천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캄보디아에서 조화롭고 건강한 사회 건설을 위해 기여하는 교민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굿네이버스를 통해 캄보디아의 어린이들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해준 대한민국의 후원자, 캄보디아 교민사회 및 기업 관계자 분들께 본 지면을 통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통해 캄보디아를 비롯한 지구촌이 아름답게 변화되어가고 있음에 감사하는 한편 새해에는 아름답고 가치 있는 소식들을 통해 기쁨과 행복을 함께 느끼길 소망해본다.
장동원, Jang Dongwon, Kenneth 굿네이버스 캄보디아 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