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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리딩뱅크를 꿈꾼다” KB프라삭은행 김현종 부대표를 만나다
KB프라삭은행이 캄보디아 리딩뱅크로 발돋움 한다. 지난 8월 캄보디아 KB캄보디아은행과 캄보디아 최대 소액 대출 전문 금융기관인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PRASAC MFI)가 합병하여 마침내 KB프라삭은행이 출범했다. 한국 리딩뱅크와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금융기관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09년 KB캄보디아은행을 설립하여 첫 진출했다. 이후 2020년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70%를 인수하고 이듬해 잔여 지분을 인수하여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2023년 8월 KB캄보디아은행과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의 합병을 완료하여 KB프라삭은행을 출범시켰다.
KB캄보디아은행과 합병한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는 1995년 유럽연합이 지원하는 캄보디아 농촌 지역 지원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2004년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임시 라이선스를 받아 설립됐다. 작년 대출 잔액 캄보디아 4위, 당기순이익은 1억 925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전국 24개주에 192개 점포가 있으며 전체 직원수도 1만명으로 캄보디아에서 ACLEDA 은행 다음으로 가장 많다.
명실상부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금융기관과 한국 리딩뱅크 KB가 만나 캄보디아 금융계의 최강자 자리를 노리는 것이다.
KB프라삭은행 김현종 부대표는 “프라삭이 가지고 있는 오랜 역사, 팀워크, 맨파워에 KB만의 전략을 접목해 전체적인 KB화를 이뤄갈 것이다. 핵심 인재들에게 한국에서 선진화된 금융 서비스 교육을 통해 영업 범위를 점차 넓혀 가고 있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교민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금융 상품이나 재테크 팁을 묻는 질문에 김 부대표는 “아직 캄보디아의 주식 시장이 활성화 되어있지 않고 파생 상품 시장도 안되어 있어서 교민들이 재테크를 할 수단이 적다. 그런 수단이 있다해도 위험하다.”고 설명하며 KB프라삭은행이 제공하는 정기예금(8.25%), 온라인 입출금 통장(4%)을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내년 초 IT통합 오픈 예정 중이다. 코리아 데스크를 설치해서 교민 대상으로 특판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KB프라삭은행은 기업 인터넷뱅킹 시스템 신규 구축,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전용 머천트(Merchant)앱 신규 구축 등 현지에서 널리 쓰이는 QR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새로이 출범한 KB프라삭은행의 목표를 묻자 김 부대표는 “모든 금융기관이 똑같겠지만 경기 침체, 민간과다부채가 수면 위에 떠오르고 있다. KB프라삭은행의 화두는 이러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고 시스템화 하냐는 것이다. 대형 은행들 간 경쟁 심화 속에서 차별화하는 것이 큰 숙제다.”고 설명하며 “단기적으로는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을 리딩해야할 것이고,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No. 1 상업은행이 되도록 경쟁력을 확보하는게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KB프라삭은행 옴쌈은 대표는 “KB캄보디아은행과 합병을 통해 소액대출금융기관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합병 소감을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의 금융 시장은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빠르게 변환되고 있다.KB프라삭이 가지고 있는 전국망, 디지털 결합된 대규모 유통 채널을 통해 앞으로 혁신적인 상품·서비스 도입 등 비대면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한 차별화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