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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경제 안정 위해 리엘 유통 촉구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지난 20년간 자국 화폐인 리엘의 안정화와 유통에 노력을 기울였다. 중앙은행은 국민이 자국 화폐를 사용하는 것이 국가에 대한 신뢰와 정부의 통화정책 성공 여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국립은행(NBC) 치어 세레이 총재는 지난 9월 “캄보디아의 달러화: LDC의 금융발전을 위한 정책적 함의”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과거 캄보디아의 30년간 이어진 내전과 1993년 캄보디아 유엔 과도정부(UNTAC)의 관여 하에 치러진 첫 총선 기간 중, 미국 달러가 대량 유입되면서 달러에 대한 의존이 점점 높아지고 자국 화폐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문제점을 다루었다.
미국 달러의 유입은 캄보디아의 경제 회복과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20년 넘게 거시경제의 안정화를 주도했지만, 동시에 통화정책의 효율성을 매우 제한하는 결과를 낳았다. 세레이 총재는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언급했다. 해당 기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정책 금리 인하 및 현금 방출 등으로 자국의 경기를 부양하는 방법을 택했으며, 팬데믹 이후에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려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의 성공 여부는 자국 통화의 유통이 절대적인 경우에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캄보디아는 지난 20년 동안 안정적인 정치를 기반으로 자국 화폐의 유통을 증가시켰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외화 의존성은 높은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은행 총재는 리엘화 유통 정책은 정부와 각 부처, 민간 부문과 모든 자국민의 집단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왕립법경대(RULE) 스룬 소페악 교수는 캄보디아의 이중 화폐 시스템이 “특별한 문제”라고 표현했다. 그는 달러 유통이 우세한 경제권역은 해당 국가의 통화정책의 발언권과 시행력을 저해한다며, 거시경제의 지표에 따라 자국 시장이 준비된 지금이 리엘 유통을 극대화할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가 무사히 리엘에 우세권을 넘겨 준다면, 중앙은행은 캄보디아 국가 경제를 발전시킬 통제력을 갖게 되며, 금융위기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고, 아울러 수출 증가, 금리 조절, 투자 유치 등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