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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창문을 열고] 캄보디아로 오세요
(2022년 3월 21일 연재 칼럼)
드디어 캄보디아 정부가 캄보디아 입국 도착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유례없는 전염병 시대에 들어서고 나라 간에 이동이 어려워진다는 것이 이런거구나…를 가장 먼저 알게 된게 바로 도착비자발급 중단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당일에 비행기 표를 끊고 다음날 아침을 인천공항 설렁탕을 먹을 수 있던 것은 꿈같은 일이 되어버리고서야 나라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던 것이 감사했었다. 출국을 위해서 2-3일전부터 촌각을 세워 PCR이 음성이 나오길 조마조마하게 기다려야 하는 등 난생 처음 벌어진 현상에 모두가 우왕좌왕했던 지난 2년이 지나고 이번주에 다시 캄보디아 정부가 도착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도착 비자와 더불어서 파격적으로 PCR음성확인서 의무화를 폐지했다. WHO의 승인이 난 백신을 2회 접종하면 공항 도착 시 신속검사도 하지 않고 바로 격리 면제 혜택을 누린다. 한국도 21일부터 국내 백신접종자에 대해 격리 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고, 해외 접종자에 대한 격리 면제도 4월 1일 시행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고 가는 길이 한결 쉬워지고 다시 양국 간에 뭔가가 북적북적 일어날 것 같다.
캄보디아와 더불어 곧 태국도 PCR음성확인서 의무를 폐지할 조짐이다. 캄보디아인을 위한 발리 도착 비자가 발급되고 말레이시아 비자도 재개되는 등 아세안 간 이동도 자유로워질 예정이다. 꽁꽁 얼어 붙었던 코로나 겨울이 이렇게 지나가는 건가? 몇 번의 착오에고 불구하고 또 희망을 가져보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달린 식구가 많아 지난 3년 동안 한국에 갈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점점 올해는 갈 수 있나? 하는 희망이 든다. 3년에 한 번씩 한국에 가는 것이 아이들과 한 약속이었는데.. 올해는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잠시, 이렇게 길이 열린다. 놀라운 일이다.
우리 집 삼남매는 모두 캄보디아에서 태어났다. 겨울은커녕 가을, 봄도 경험해 본적이 없고 눈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셋이 노래를 부른다. 추운 게 얼마나 무서운지도 한번 경험해 볼 겸 올해는 겨울바람 좀 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