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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창문을 열고] 작은 성공 습관
(2020년 9월 10일 연재 칼럼)
나는 도전적이거나 호전적인 성향의 사람은 아니었다. 승부욕도 없는 편이고, 지면 ‘역시 내가 이 정도지 뭐..’ 라며 땅굴을 파면 팠지, 이겨내고 말겠다고 의지를 불태우지 않았다. 그런 내가 지난 달 보드타기에 도전했다. 이유는? ‘이건 난 절대 할 수 없는 거야. 내 영역 밖의 일이야.’라는 생각을 뛰어넘고 싶어졌다.
평소답지 않은 꿈틀거림의 이유는 한 모임자리에서 한캄상공회의소 이용만 회장님이 청년 기업가에게 조언해주신 ‘하루의 작은 성공 습관’을 내 삶에 적용하고 싶어서였다. 작은 성공의 반복이 나를 얼마나 건강하게 성장시킬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원체 탁월한 운동신경이 있지도 겁이 없지도 않은 터라 몇 번의 아슬아슬한 넘어짐을 반복했다. 무릎과 발목에 시퍼런 멍이 들고 ‘꽈당’의 연속을 거듭한 뒤에 겨우겨우 앞으로 나가는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하루에 한번 보드타기로 ‘작은 성공 습관’을 정한지 3일 만에 앞으로 나가기 성공, 1주 만에 여유로운 턴까지 완성되었다. 이 후로는 매일 ‘연습’하듯 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었다.
이 성공 습관은 절대 못할 것 같았던 영역을 이뤄낸 성취감, 균형 잡힌 생활, 건강을 선사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세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땀 흘리며 공간, 시간을 공유하게 해줬다. 작은 성공 습관의 기적은 내가 상상하지도 못한 더 풍성한 열매를 맺게 했다. 차곡차곡 쌓은 성실한 습관으로 체감상 1+10의 기쁨을 얻을 수 있었다.
얼마 전 첫째가 중학생이 되었다. (엄연히 말하면 6학년이지만 이곳 학교에서는 중학생으로 분류한다.) 초등학교 최고학년에서 중학교 최저학년으로 바뀌면서 7년을 다닌 학교지만 새삼 낯선 느낌을 아이도 부모도 함께 느꼈다. 가장 익숙했던 곳이 아주 작은 변화를 시작으로 가장 불편한 무언가가 되는 경험은 늘 힘들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과 설렘을 안고 감행한 시작은 매번 이루 못할 쾌감을 준다. 다소 불편한 처음을 지나면 여유로운 수확의 시기가 오는 것을 알기에! 그래서 ‘도전’이 매력적인 것이다. 우리 모두가 주어진 환경에서 크고 작은 성공의 습관들을 만들어 나가길 응원한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