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리에게 주어진 한국-캄보디아 관계 방향

기사입력 : 2023년 09월 06일

0021997년 한국과 캄보디아는 재수교를 맺은 후 무역, 투자,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은 캄보디아의 중요한 공적개발원조(ODA) 국가이다. 특히 사회-경제 및 물리적 인프라 개발을 주로 지원하며, 교육, 복지, 농업 등의 분야도 도움을 주고 있다. 2022년 1월 29일 한-캄 자유무역협정(CKFTA)이 정식 발효되었으며, 같은 해 첫 10개월간 양국의 무역 규모는 9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양국의 친밀한 우호 관계 촉진을 위해 캄보디아-한국 협력센터(CKCC) 문화 교류 센터와 캄보디아-한국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세워졌으며, 또한 지역 안보 강화 및 증진 조약을 체결해 국방 협력을 맺었다.

하지만, 한국과의 다양한 협력 관계 속에도 훈 마넷 신임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에게 주어진 숙제가 있다. 그것은 한국 투자자를 위한 매력적인 기업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효율적인 기업 규정과 해외 투자자의 이익을 보장하는 제도이다.

정치적 안정과 해외 투자자 보호 메커니즘 구축은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새 정부가 내세운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부 타이틀은 해외 투자자를 붙잡을 주요 전략이다. 한 예로, 한국은 캄보디아와 북한과의 관계에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는 새 정부가 명확히 표명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캄보디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새 정부는 캄보디아의 중국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자생력과 외부 지원의 균형을 맞춰 경제 성장을 이루어 해외 파트너들의 도움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중국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중국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소폭 수정하는 것도 훈 마넷 정부가 고려할만한 방향이다.

신임 총리로서 훈 마넷 총리는 한국-캄보디아의 지속적인 관계 쌓기에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무역, 사회, 문화 외에도 기술 훈련, 교육, 관광, 국방 등 교류 영역을 넓히고 현존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양국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프놈펜 포스트 캄보디아대학교 국제 및 정치 관계학 소 짠타 연구원의 인터뷰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