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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초등 저학년 기초 교육에 집중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소반다라 리마와 쁘레이 하라티는 학교에서 나머지 수업에 참석한다. 하지만 이 나머지 수업은 작년처럼 칠판 위의 문제를 베껴 적는 재미없는 수업이 아니다. 수업은 무려 게임으로 진행되는데, 뒤집혀 바닥에 놓여 있는 숫자 카드 중 무작위로 집어 들어 카드에 적힌 숫자를 더해, 미리 주어진 두 자릿수 숫자를 만드는 게임이다.
이 수업은 스떵뜨렝 주의 세산구에 있는 콤폰 초등학교의 새로운 수학 수업 방식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세산구의 학교들을 대상으로 개정된 저학년 교육과정(EGL)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새로운 수학 교육 과정은 역량개발파트너십기금(CDPF), EU, USAID, 교육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쉽(GPE), 스웨덴 국제 개발 협력 기구(Sida), UNICEF, 그리고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기존의 기계적인 반복 학습을 벗어나 아이들이 즐겁게 집중하며 배울 수 있는 활동 위주의 수업으로 구성되었다. 게임, 활동 등을 통해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유대를 쌓고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능력에 따라 교사가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학생들은 교과서를 포함해 이야기책, 숙제 공책 등 다양한 학습교재로 공부하며 흥미를 돋우고, 교사에게는 커리큘럼에 따른 수업 가이드와 학습 재료가 제공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학교에서 나눠 주는 프린트물로 공부하던 학생들에게 알록달록 예쁜 그림이 가득한 교재는 자연스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오르게 해준다. 이 교재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배움의 기초를 잃어버린 어린 학생들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지도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교육과정은 교사에게도 뿌듯함을 안겨주었다. 2학년 수학 교사인 니우 이쩨카는 기존의 교육과정은 이미 우수한 학생 위주로 수업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 낙오하는 학생 없이 지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021년 첫 시범 도입 이후, 이 초등학교는 수학 낙제점을 받는 학생이 눈에 띄게 줄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6학년 국가고시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캄보디아 아이들은 기본 국어와 수학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45%의 학생이 국어 과목에서 최저 기준 미달이었으며, 이 중 75%가 수학도 낙제점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결손을 채우기 위해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는 기본기를 받쳐줄 새로운 학습 전략을 수립하고, 여러 협력 단체의 도움을 받아 2025년까지 전국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2022-2023학년도에 CDPF는 교육청소년체육부를 도와 8개 주의 1,500여 곳 초등학교에 1학년 읽기 교재와 900여 곳에 2학년 수학 교재를 지원했다. 아울러 초등학교 교사, 학교장, 장학지도사, 지방 교육청에 개정된 저학년 국어 및 수학 학습 과정, 교사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연수하고, 수업 관리 가이드, 학생 지도 편찬 등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