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텝 와니,“정부가 토지 몰수 피해자를 버렸다”
시민운동가 텝 와니는 강제 퇴거민들의 시위가 국제적인 주목을 끎으로써 캄보디아 정 부로서는 다루기 힘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길 바란다 고 거리낌 없이 말했다.
텝 와니는 힐러리 클린턴이 1997년에 발족한‘생명의 소리(Vital Voices)에서 수여하는 ’지도자상‘을 수상받기 위해서 워싱턴에 머물고 있다. 그녀는 캄보디아 정부가 적으로 여기고 있는 주택과 토지분야 시민운동가들이 사실은 피해자라고 말했다. 또한 캄보디아에는 국민들을 위한 지도부나 제대로 기능하는 구조 및 시스템이 부재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텝 와니는 2012년 5월, 프놈펜의 개발 대상지에서 강제퇴거를 반대하는 시위를 이끈 혐의로 12명의 시민운동가들과 함께 수감되었다. 그리고 최근 4월 2일,‘생명의 소리(Vital Voices)’에서‘공공분야 지도자상(Leadership in Public Life Award)’을 받았다.
그녀는 시민운동가들이 앞으로도 위축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강제 퇴거민들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수상을 통해서 캄보디아의 강제 퇴거민들을 위한 해결책이 곧 제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텝 와니는 대규모 상업 및 호텔개발사업 공간조성을 목적으로 2008년부터 벙깍 호수 주변의 마을에서 강제 퇴거가 시작되면서 그녀의 활약상이 알려졌다.벙깍 호수 주변의 대략 4천 가구는 개발자인 시카쿠(주)가 지방 정부의 허가를 얻어서 메콩강 근처에서 가져온 모래로 호수를 메운 바람에 물이 넘치면서 주
택을 침수시킴에 따라 강제로 퇴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개발자 의 인수조건에 만족하지 않거나 재배치 계획이 부적당하다고 항의했다.
개발자와 정부의 강제퇴거조치는 협조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자극해서 시위로 이어졌고 경찰과 충돌해서 일부는 체포되어 형사고발까지 받았다. 시민운동가 욤 보파는 7개월 전에 폭행혐의로 체포되었으나 국제앰네스티에 의하면 증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텝 와니는‘생명의 소리’로부터 수상한 상을 통해서 욤 보파 사건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벙깍 마을에서의 충돌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상을 위해 미국 땅을 밟은 김에 캄보디아에서의 문제점을 알리고 미국 정부 관리들과 유력 기관들이 중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앞으로 캄보디아에서 이 같은 강제 퇴거민이 없어야 할 뿐만 아니라 사법 시스템도 바로잡아서 인권이 존중받음으로써 캄보디아가 진정한 민주국가로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할 문제는 시민운동가 욤 보파를 감금한 사건과 벙깍 개발지구 61가구에 한해 적법한 부동산 소유권을 제공한 정부기관의 실책이다. 그 가구들은 133 헥타르 중에서 12 헥타르의 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한다.
텝 와니는 시민운동가들이 요구하는 것이 정부를 반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지방 정부의 하위 공무원들은 정부의 뜻을 거스르고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61 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들에 대해서 오늘까지 폭력과 체포를 거듭하며 강제 퇴거를 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메르 루즈가 총과 굶주림으로 국민들을 억압했지만 요즘 시대에는 개발을 구실로 부패를 저지르면서 국민들을 혹사시키고 있다, 마치 산 채로 죽이려는 것처럼./ VOA Khmer 이영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