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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참, 유로참 회장 초청 5월 회장단 월례회 열어 각 분야 전문가 입 모아 ‘지금 캄보디아는 금융 경색’
한캄 상공회의소(회장 이용만, 이하 코참) 5월 회장단 정기 월례회가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신한캄보디아 은행(행장 김남수) 본점에서 열렸다. 각 분야별 회장단이 전문성을 가지고 캄보디아의 생생한 정보를 공유하는 코참 회장단 정기 월례회에 코참 회장단 및 최조환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장, 주캄보디아 대사관 백선우 서기관, 강미선 사무총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이번 월례회에서 회장단은 입을 모아 캄보디아 경제의 ‘금융 경색’을 언급했다. 코참 부회장인 이경천 변호사는 “한-캄 비즈니스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신 투자법 시행령이 수개월에 나오는 등 투자에 대한 기회가 더 많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캄보디아 경제는 굉장히 어렵다. 한국 쪽에서 故서세원 사건으로 인해 캄보디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지고 있다. 자연스레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며 중국 자본도 들어오고 있지 않는다. 건설 쪽의 현금흐름이 막혔다. 정부는 칩몽, 뱅훗, 오키드 등에 내년 말까지 세금 유예를 한다고 발표했다. 정책적으로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이어 캄보디아 정부의 세수가 모자라기 때문에 여러 규제 법령이 쏟아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인 기업들에게 해당 사업 분야에 대한 어떤 신규 규제가 나오고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기오 부회장도 “세무 포괄 감사를 받지 않는 회사가 거의 없다. 금액도 지나치게 부과하고 있다. 경제 침체기에 과도한 세금 부과는 무리수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프놈펜 무역관 최조환 관장도 “캄보디아 투자에 관한 활발한 관심은 현재 보이지 않는다. 여러 분야가 침체기이다 보니 답보 상태다“고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캄보디아 은행 부실대출 비율이 3%에서 5%로 올랐다. 이용만 회장은 “회사 내에서도 대출 차입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능하면 현금을 보관해서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유럽 캄보디아 상공회의소(이하 유로참) 타실로 브린저 회장이 참석해 캄보디아 내 유럽 기업 현황을 소개하고 한인 상공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타실로 브린저 유로참 회장은 독일캄보디아 상공회의소 부회장을 겸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 캄보디아에서 거주하고 있는 지역 전문가다. 유로참은 2011년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기업들이 모여 현재 400여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회원사는 프랑스가 140개, 독일 35개, 영국 10개 및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오스트리아, 체코 등 캄보디아에서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유럽 국가 기업과 유럽 관련 캄보디아 기업이 가입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참은 각종 유관기관 및 캄보디아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다양한 프로젝트, 세미나,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캄보디아 내 비즈니스가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정부와 잦은 스킨십으로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2020년까지 EU 프로젝트에 채택되어 수출입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2만 여명의 팔로워에게 끊임없이 소통하며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캄보디아 경제 침체에 대해 어떤 전망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타실로 브린저 회장은 “현재로선 크게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희망이 있다면, 젊고 국제적인 감각이 있는 차세대 리더십이 창의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보여줄 수 있다는 데 있다”고 말하며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 캄보디아 정부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더욱 용이한 투자 환경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을 기해야 한다. 각종 법령, 규정, 프로젝트 안내문을 영어로 만들고 인도차이나 반도의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어필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답했다.
유로참과의 첫 만남 후 이용만 회장은 “코참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 최근 청년 기업가들을 코참 임원진에 영입하는 등 코참의 활동 영역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타국의 상공회의소 현 상황과 구체적인 운영방식을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하며 “작년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올해는 일본 비즈니스 협회장에 이어 유로 상공회의소 회장을 초청했다. 활발한 교류를 통해 많은 점을 알게 되어 매우 유익한 초청 모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타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지속적으로 초청할 예정이며 유로참과 코참간 합동 회장단 월례회를 개최하는 등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라고 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이번 회의 장소를 제공한 신한캄보디아은행은 2007년 캄보디아에 진출한 뒤 현재 14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9일 르쎄이 께오 구 THE K GROUND 한국몰에 새 지점을 열 계획이다. 김남수 신한캄보디아은행장은 “저희 은행에서 코참 월례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저희 신한캄보디아은행은 2007년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타 은행보다 저렴한 금리, 수수료 무료 등 혜택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모바일 뱅킹 앱 SOL이 3.0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고 소개했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