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직전 야당 정치인들 집권당으로 줄줄이 이적

기사입력 : 2023년 05월 10일

58997▲ 현 야당 의원인 이음 시논(왼쪽)과 그의 가족들과 훈센 총리 

총선이 다가오자 야당 정치인들이 잇따라 집권여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로 이적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캄보디아인민당도 총선 승리를 위해 이적을 요청한 야당 정치인들을 모두 수용하고 있다.

캄보디아 제1 야당인 촛불당(CP)은 “야당 정치인들이 탈당하는 현상은 선거 때마다 발생하는 늘상 있는 일”이라며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야당 정치인 똣 위볼은 8일 캄보디아인민당의 차기 총리 후보인 훈 마넷 장군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훈센 총리를 캄보디아의 ‘평화의 아버지’라고 표현했다.

또한 훈센 총리는 라타나끼리 주에서 촛불당 여성활동을 이끌었던 힝 쏘카의 캄보디아인민당 입당에 대해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캄보디아 법원에 의해 해산된 캄보디아구국당(CNRP)에서 활동했던 힝 쏘카는 총선을 앞두고 훈센 총리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며 캄보디아인민당 입당을 요청했다. 그는 “더이상 나는 캄보디아구국당과 촛불당을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확고한 지도력이 부족하다. 그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만 했고, 점차 신뢰를 잃게 되었다”고 말했다.

쏙 아이싼 캄보디아인민당 대변인은 총선을 앞두고 수천 명의 야당 정치인들이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캄보디아인민당으로 대거 이적 중이라고 밝혔다.

끔쑤어 피릇 촛불당 대변인은 촛불당은 여러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집권당으로 이적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일은 매번 선거가 임박할 때마다 일어났던 일이다. 우리로서 이는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2013년 총선 당시 캄보디아구국당에서도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 야당 정치인 및 활동가들은 때때로 개인의 이익이나 집권여당 활동에 따르는 이점을 위해 야당을 떠나는 경우가 있다”며 “촛불당은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캄보디아 국민들은 이러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촛불당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진정 당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은 촛불당을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