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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안전’ 사각지대 없애야 대사관X한인회, 교민 사회 화합을 위한 장 열어
▲지난 20일 프놈펜에서 동포사회 화합과 협력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했다. 교민 100여명이 참석하여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활성화 방안 △교민안전지원단 활성화 방안 △독거노인 실태파악 및 지원방안 △방문객(여행)에 대한 한인회 조력범위 총 4가지 주제로 열띈 토론을 펼쳤다.
동포사회 화합과 협력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20일 프놈펜 소재 다라에어포트호텔 8층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되었다.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박정욱)이 주최하고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회(회장 정명규)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4가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에 패널로 정명규 한인회장, 이상빈 프놈펜 한국국제학교장, 양성모 아시아 한인총연합회 부회장, 김일동 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 재무이사가 참여하여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활성화 방안 △교민안전지원단 활성화 방안 △독거노인 실태파악 및 지원방안 △방문객(여행)에 대한 한인회 조력범위 총 4가지 주제로 교민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상빈 프놈펜 한국국제학교장이 첫 번째 모두 발언에서 학교 현황과 중등과정 설립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2019년도에 개교한 프놈펜 한국국제학교는 지난 5년 동안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중등과정이 없어 재학생이 졸업 후 진학할 학교가 없다는 큰 문제에 직면해 있다. 최근 프놈펜 한국국제학교는 중등과정 개설을 위한 중학교 입학 희망 조사를 실시하여 여론을 파악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교민 자녀 교육의 발전을 위해 우리 기업, 교민, 학부모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발표 후 한 교민은 “단순한 관심만으로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역부족”이라며 “교민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 구심점 역할을 해줄 단체가 필요하다. 사실상 현재 캄보디아 한인사회에서는 이런 기능을 할 수 있는 단체가 대사관뿐이라고 생각한다. 대사관에서 의지를 밝혀주시고 추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민안전지원단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홍승균 재캄보디아 한인회 수석부회장이 설명을 이어나갔다. 홍 수석부회장은 “교민안전지원단은 매주 자체 훈련을 실시하고 출동하며 교민들의 응급 상황을 돕기 위해 교민안전지원단 전범배 단장이 대표로 있는 CSC경호경비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하며 “대부분의 출동 사례는 교통사고다. 접촉사고는 안전지원단의 출동이 있어도 결국 당사자간 합의가 나야 종결되기 때문에 도움을 드릴 수 없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다. 이런 경우 교민들이 자동차 보험을 들기만 했어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현장에서 수차례 봤다. 하지만 생각보다 보험을 든 교민이 많지 않다”고 설명하며 실제적인 어려움을 공유했다.
교민안전지원단을 운영하며 애로사항을 직접 경험한 한인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난 11월 CB보험사와 MOU를 체결했다. 박동희 한인회 이사는 “한국 실비 보험, 캄보디아 보험이 대부분의 경우 캄보디아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인회에서도 24시간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고 병원도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양성모 아시아 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은 “캄보디아는 교민안전지원단의 존재가 꼭 필요한 나라이다.”고 강조하며 “하반기 재외동포청 설립 후 이러한 사항에 대한 정부차원의 제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하나, 동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은 동포 사회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각종 한인 행사 개최 시 십시일반 교민안전을 위한 기금이 이뤄지는 것이 이상적이다.”고 제안했다.
또한 응급의료 대처가 미비한 캄보디아에서 의료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사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지 정부 관계자가 교민안전지원단에 합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세 번째 주제로 독거노인 실태 파악 및 지원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캄보디아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의 수는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작년 교민 사망 수 전체의 42.86%가 노인이었으며 이중 절반이 독거 노인이었다. 한인회 관계자는 토론회 하루 전에도 70대 한인 노인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조치를 취했다고 전하며 교민 사회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대사관, 한인회, 각종 단체와 한국의 요양시설이 다각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책을 고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 김일동 재무이사에 의하면 현재 35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오일성 글로벌한인병원장은 독거노인을 위한 약품을 정기적으로 제공하여 모니터링도 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문백 전 한인회장은 “독거노인의 대부분이 무비자, 무수입이다. 불법체류자는 한국에 가기 위한 절차에 필요한 비용을 지급할 능력이 없다. 이런 어려움을 대사관에서 파악하고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명규 한인회장은 “재외동포청 설립 후 재외 국민 중 독거노인을 위해 기초수급자, 생활보호대상자 적용해 달라는 의견도 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방문객(여행)에 대한 한인회 조력범위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한인회 관계자는 “종종 한인 커뮤니티나 단체채팅방에 ‘한인회,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하는 경우가 올라온다. 대다수가 수차례 도움을 받고 나서 추가 도움을 받지 못했을 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고, 마약, 위법 등에 연루된 경우도 있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외에도 김경완 유니크디자인 대표가 “최근 한인회 웹사이트가 개설되었다. 한인.kr에서 유익한 한인을 위한 정보를 접하실 수 있다. 많이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창수 한인선교사회장은 “캄보디아 대사관 역할을 충분히 잘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포들도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동참하자. 외면하지 말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자.”등 다양한 의견과 당부가 나왔다.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나상덕 공사참사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장시간 동포사회 화합과 협력을 위한 토론회에서 기탄없이 많은 의견을 내 주신 것 많이 들었다. 한인사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느끼고 필요성을 알게 되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말하며 “대사관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에 대해 늘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 보겠다. 타국이기 때문에 있는 법적 재량, 권리 행사에 한계가 있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 공사참사관은 이어 “재외동포청 출범과 함께 한인사회에 대한 지원이 정부차원으로 더욱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한인사회에 공통적인 수요가 있으면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나눈 모든 주제는 개인 차원으로도 정부 차원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것 같다. 대사관도 항상 교민을 향해 문을 열고 소통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사관과 한인회가 손을 잡고 동포사회 화합과 협력을 위한 강연회, 토론회를 실시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추후 매년 상하반기에 지속적으로 이러한 소통의 장을 만들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