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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로 바라보는 캄보디아… 캄보디아 문화와선교연구소, 현대사 강의 진행
▲ 문화와선교연구소 이성욱 책임연구원이 3월 7일 캄보디아 바로 알기 시리즈 제4탄 ‘뚜얼슬라엥과 쩌응아엑 킬링필드 위령탑을 통해 본 캄보디아 현대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캄보디아 문화와선교연구소(소장 이충국, 이하 문화와선교연구소)가 지난 3월 7일 프놈펜 소재 해맑음한인교회에서 ‘캄보디아 바로 알기 시리즈 제 4탄’으로 세 번째 캄보디아 역사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의는 ‘뚜얼슬라엥과 쩌응아엑 킬링필드 위령탑을 통해 본 캄보디아 현대사’라는 주제로 이성욱 문화와선교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진행했다.
PCK(장로교 통합)소속 선교사인 이성욱 책임연구원은 현재 NGO단체인 월드디아코니아(대표 최수철)에서 프로젝트매니저로 망고나무출판사를 운영하며 어린이 책을 출판 및 보급하고 있다.
이성욱 연구원은 강의에서 △캄보디아 독립과정 △국제정세를 통해 본 캄보디아 독립역사 △시하누크 전 국왕의 국내외 정치 △인도차이나 전쟁과 캄보디아 △캄보디아 사회주의 운동 역사 △미국과 캄보디아의 관계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관계 △크메르 루즈 전범재판의 역사 등 프랑스령 캄보디아부터 현재 캄보디아 왕국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으로 얼룩진 캄보디아의 역사를 현실적인 시각으로 들춰내보였다.
그는 1947년 대만에서 벌어진 국민당 정부에 대한 반정부 봉기 탄압사건인 2.28 학살 당시 끝까지 저항한 대만 장로교의 사례를 통해 전란의 시기에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성욱 연구원은 “민주껌뿌찌어에서 시작된 뚜얼슬라엥과 킬링필드의 참극은 40년이 넘게 지났지만, 많은 캄보디아인들에게 끔찍한 트라우마를 남겼고 그 트라우마가 자녀들에게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지금도 여전히 치유되지 못한 상처로 남아있다”며 “캄보디아 교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과거 역사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 민주껌뿌찌어의 도시 소개령(Evacuation)에 따라 도시에서 떠난 캄보디아 국민들 (사진출처: AP통신)
IFL 영어학과를 재학 중인 캄보디아인 참석자는 “캄보디아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잊혀진 과거들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캄보디아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해석들을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며 캄보디아인 입장에서 바라본 솔직한 소감을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교육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교민 참석자는 “오늘 강의를 통해 캄보디아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또 캄보디아라는 나라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성욱 연구원은 “캄보디아의 현대사를 알아야지만 캄보디아인들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참석자 대부분이 선교사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이 사역에 대한 방향을 제시받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늘 강의내용을 준비했다”며 “사실 10년 전에도 했던 강의내용이지만, 현재까지 새롭게 갱신된 정보들을 반영하여 내용을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저 역시 새로운 사실들을 접하고 과거 내용들을 되새기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강의 소감을 말했다.
이충국 문화와선교연구소장은 “오늘 강의는 캄보디아 역사를 단편적으로만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화두를 던진 것이다. 강의 내용이 참석자 모두에게 하나의 도전이 되었길 바란다”며 “향후 역사를 시작으로 경제, 종교, 정치 등 더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문화와선교연구소는 올해 하반기에 불교의 역사와 교리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에 대한 강의를 계획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현재 캄보디아 불교대학과 왕립대학 철학과에서 교수로 일하고 계신 한국 신부님을 강사로 초청하여 더 다양한 시각으로 캄보디아 문화, 역사, 종교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불교와 가톨릭 등 개신교 외 종교 연구원들과 협력하여 캄보디아 연구 영역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와선교연구소는 소수 선교사들의 독서모임에서 발전해 지난해 8월 재조직되어 매월 정기 세미나 외 캄보디아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소장은 이충국, 사무국장 최수철, 책임연구원으로 서민우 이성욱, 선임연구원으로는 류동준 최석봉 최수철, 객원으로 한철주 연구원이 함께 하고 있다./문다슬
▲ 민주껌뿌찌어 크메르 루즈 소년병 (사진출처: Sydney Jewish Museum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