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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성공적으로 정착한 이주노동자 “헝쏙크은 씨”
태국 대형가방 생산 공장에서 기술을 배운 뒤 귀국한 헝쏙크은. 작년부터 소가죽과 악어가죽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그의 제품에는 앙코르와트 문양과 캄보디아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매년 수많은 캄보디아인이 새로운 기회와 기술 습득을 위해 해외 취업의 길을 선택한다. 이들 중 한 명인 헝쏙크은 씨는 현재 뿌레이웽주에서 가죽 공방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젊은이들에게 직업 기술도 전수함으로써 성공적인 귀국 사례의 전형을 제시한다.
헝쏙크은 씨는 가난한 농가 출신으로 2012년 태국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당시 채용 대행사를 통해 촌부리주의 대형가방 생산 공장에 배치됐다. 그곳에서 전에 없이 힘들었지만 캄보디아에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는 꿈을 꾸면서 모든 것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열심히 일했고 계속해서 제조 공정을 최대한 면밀히 관찰했으며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백팩, 핸드백, 여행가방 만드는 기계를 연구했다. 한 날은 자투리 가죽으로 작은 가방과 지갑을 만들었는데, 동료들로부터 기술이 좋다는 평가를 들으면서 귀국 후 사업 아이템이 되었다.
캄보디아로 귀국한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사업을 보류해야 했다. 그 이듬해부터 재봉틀 하나로 소가죽과 악어가죽을 핸드백과 벨트로 만들어 마침내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 완제품이 소셜 미디어에서 긍정적인 관심을 끌었고 이후 사업도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12명의 작업팀을 꾸리고 다양한 스타일의 가죽 제품을 생산해서 최대 25달러에 판매한다. 제품은 대부분 앙코르와트 문양과 캄보디아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종종 캐나다, 미국, 호주, 프랑스 또는 일본의 해외 캄보디아인들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