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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스카상 캄보디아 대표작 ‘리턴 투 서울’ 캄보디아 관객 만나다
리턴 투 서울 포스터
캄보디아계 프랑스 영화감독 데이비 추(Davy CHOU)의 <리턴 투 서울>의 VIP시사회가 지난 11월 17일 프놈펜 소재 캄보디아 프랑스문화원에서 열렸다. 공식 개봉일인 18일 보다 하루 앞서 공개된 시사회에는 초대받은 관객들을 비롯해 H.E. Jacques Pellet 주캄보디아 프랑스 대사, 데이비 추 감독, 영화 촬영스텝들이 참석해 영화를 관람하고 Q&A시간을 통해 감독과 관객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독은 상영에 앞서 시사회를 찾아준 관객들과 대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부산 국제영화제를 통해 작품을 선보였지만 상업 개봉을 하는 나라는 캄보디아가 처음이라 더욱 나에게는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좋은 시스템에서 시사회를 개최하게 도와준 프랑스 문화원과 함께 작업했던 스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데이비 추 감독이 17일 프놈펜 소재 캄보디아프랑스문화원에서 열린 VIP 시사회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리턴 투 서울’은 어린 시절 프랑스로 입양된 프레디(박지민)가 여행차 떠난 일본행 항공편이 태풍으로 변경된 후 한국 땅을 밟아 자신의 생부(오광록)을 만나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6·25 전쟁 이후 해외 입양아가 22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를 보여주면서 한국 사회가 눈 돌리고 있었던 현실을 환기시킨다. 영화는 프랑스·독일·벨기에가 합작했지만 오광록, 김선영 등 한국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고 촬영도 대부분 한국에서 마쳤다.
영화는 앞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을 비롯해 토론토영화제 디스커버리,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됐으며 햄튼국제영화제와 아테네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내년 초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영화 ‘리턴 투 서울’이 캄보디아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에는 국가당 한 편만 출품할 수 있다. 캄보디아 오스카 선정 위원회 측은 “데이비 추의 선정을 축하한다. 우리는 그의 작품과 열정을 볼 수 있고, 그의 영화가 캄보디아의 대표작이 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리턴 투 서울’의 오스카 출품 소식을 전했다.
1983년 프랑스 출생의 캄보디아인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인 데이비 추는 <만료>(2008), <캄보디아 2099>(2014) 등의 단편 영화를 감독했다. ‘리턴 투 서울’은 감독과 함께 방한했던 한국계 입양아 친구의 실제 사연에서 착안했다. 감독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오래 전 첫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그 때 친한 친구가 함께 왔는데 그 친구 역시 프랑스로 입양된 친구였다. 부산에서 생부와 가족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고 그 자리에 함께 하며 이번 영화를 구상하게 됐다. 찢어진 관계가 어떻게 다시 연결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관람을 마치자 관객들은 일제히 박수로 데이비 추 감독을 다시 맞이했다. 이어진 Q&A시간에는 감독과 관객들의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한국에서의 촬영이 어땠냐는 한 관객의 질문에 감독은 “수준 높은 한국 엔지니어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매우 감사했고 촬영 내내 수월했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관객은 영화 삽입된 음악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감독은 “2011년 한국에 처음 갔을 때 홍대 앞 음악 바에서 신중현의 ‘꽃잎’, ‘봄비’, ‘아름다운 강산’을 듣고 좋아하게 됐다. 영화의 분위기와 이 음악들이 잘 맞아 사용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데이비 추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다큐 <달콤한 잠>(2011)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고, 2012 베를린영화제 포럼에 선정되었다. 또한, 장편 <다이아몬드 아일랜드>(2016)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SACD상을 수상했다. 리턴 투 서울은 캄보디아 대형 영화관인 Major Cineplex, Legend Cinema에서 지난 18일 상영을 시작했다./엄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