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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원숭이두창 첫 사례 발견, 태국서 확진 후 도주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언한 24일, 공교롭게도 캄보디아에서도 첫 유입 사례가 확인되었다.
감염 환자는 27세의 나이지리아인 남성으로, 지난 18일 태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을 받은 후 23일 캄보디아로 도주하였으며, 곧바로 다음 날 캄보디아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다. 캄보디아 보건부는 해당 남성이 이동한 하루 동안 접촉한 모든 사람에게 긴급 격리 후 보건부 비상대응팀에 연락할 것을 지시했으며, 현재 해당 남성은 크메르-소비엣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보건부는 원숭이두창 감염 예방으로 감염자 혹은 야생동물 접촉 금지, 음식 익혀 먹기, 손 씻기 등 위생관리 철저, 의심 증상 발현 시 즉시 병원 방문 등을 강조했다.
태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해당 나이지리아인 남성은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휴대 전화를 끄고 도주했다. 그는 태국 사카에오의 아란야프라텟에서 강을 헤엄쳐 건너 캄보디아 프레아 시하누크 지역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치료 중인 병원에서도 몇 번이나 도주를 시도하며 난동을 피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부터 퍼지기 시작된 이 바이러스는 지난 24일 기준 75개국에 감염자 수 15,734명을 기록했다. 각 비율로 따지면 유럽과 북남미가 각각 74%, 24%이며, 나머지는 지중해와 남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WHO는 지난 24일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최근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발견된 국가들은 바이러스 취약 집단 관리 및 지역사회 보호, 공중보건 및 점검 강화 등 바이러스의 예방과 방어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