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전통음식 놈반쪽의 대변신 ‘놈반쪽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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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반쪽피자 (사진 Pizza 4p’s Cambodia 제공)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을 물어보면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캄보디아의 전통 문화는 폴 폿 학살 시대에 많은 부분을 잃어버렸고 이웃 국가인 태국, 베트남의 문화와 혼합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캄보디아의 전통 음식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놈 반쪽이다. 놈 반쪽은 발효된 쌀국수와 캄보디아 전통 젓갈 쁘러혹, 채소, 허브를 전통 생선과 카레와 버무려 먹는 음식이다. 모든 캄보디아 사람들이 사랑하는 놈 반쪽은 마을 행사나 잔치 음식으로 자주 등장한다.

호치민 기반의 피자 레스토랑 4P’s Pizza Cambodia는 작년에 프놈펜 강변 프레아시소밧 스퀘어에 문을 열고 프놈펜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주중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대기를 해야할 정도로 캄보디아인과 외국인인에게 모두 사랑받는 레스토랑이다. 최근 4P’s Pizza Cambodia에서 캄보디아 전통 음식 놈 반쪽 피자를 만들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카유자 쿠보타 4P’s Pizza Cambodia 지점장은 레스토랑을 개업하기 1년 전부터 ‘캄보디아인들이 가장 가장하는 전통 음식이 무엇일까? 어떻게 피자와 접목시킬 수 있을까?’를 오랫동안 고민했다. 캄보디아의 훌륭한 전통 문화를 존중하고 4P’s Pizza Cambodia만의 특색 있는 피자를 개발하기 위해서 2개월간 연구하고 개발했다.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놈 반쪽이 가지고 있는 전통의 맛은 살리되 피자 도우, 치즈와 잘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캄보디아 전통 재료와 향신료의 강한 맛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에게도 부담스럽지 않도록 하는 것이 큰 도전이었다.

놈 반쪽 피자는 민물 생선, 쁘러혹 생선 양념을 도우에 바르고 각종 향신료, 허브, 바질, 물미모사, 바나나 꽃, 각종 제철 채소, 홈메이드 모짜렐라 치즈, 땅콩 등으로 장식 해 피자 도우 위에 마치 꽃밭이 펼쳐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보랏빛, 노란빛 꽃들이 시선을 강탈하고 놈 반쪽 특유 향이 코를 자극한다. 눈과 코와 입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필자는 직접 먹어본 놈 반쪽 피자는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피자 위에 꽃들이 처음엔 어색했지만 바나나 꽃, 물미모사는 어떤 특유의 맛도 내지 않고 놈 반쪽 소스와 잘 어우러졌다. 카레 소스에 빵을 찍어먹던 생각도 나면서 피자 도우와 쁘러혹 카레 소스의 조화가 꽤나 잘 어울려 놀랐다. 4P’s Pizza의 홈메이드 모짜렐라 치즈와의 조합이 풍미를 더해줘 놈 반쪽을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결코 어색한 맛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지난 5월 25일 놈 반쪽 피자를 새 메뉴로 선보이고 나서 대중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놈 반쪽 특유의 맛과 피자가 잘 어울린다는 평과 더불어 캄보디아의 음식과 피자의 콜라보가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쿠보타는 “앞으로도 캄보디아 전통 음식과의 콜라보를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전통 식재료를 사용하여서 4P’s Pizza Cambodia만이 갖고 있는 특색있는 메뉴가 탄생할 것이니 기대해 달라.”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