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희망 나누기 ‘교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음악회 개최

기사입력 : 2022년 02월 09일

▲ 가수 이훈만이 자신의 1980년대 히트곡인 '통나무집'을 부르고 있다.

임인년 설 연휴에 앞서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캄보디아 교민들을 위한 흥겨운 응원 무대가 펼쳐졌다.

재캄보디아 한인회(회장 정명규)가 주최하고 노엘 팀미니스트리가 주관하는 ‘교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음악회가 지난 1월 28일 오후 5시 한인회관 앞 공원에서 열렸다.

‘교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음악회는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민들에게 희망과 여유를 나누기 위해 열렸다. 8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이날 음악회에는 가수 이훈만, 하다니엘 교민, 하사무엘 교민, 조성인 교민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음악회 초청가수 이훈만은 토니 올랜도 & 던의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앨비스 프레슬리의 ‘Can’t help falling in love’와 ‘It’s now or never’,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 등 감미롭고 정겨운 올드팝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가수 이훈만의 1980년대 히트곡인 ‘통나무집’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며 한바탕 흥에 빠졌다.

가수 이훈만은 1980년 쉘부르 아마추어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하여 팝, 재즈 음악으로 활동하다가 1987년 통나무집이 수록된 1집 앨범을 발표 후 현재까지 가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하다니엘, 하사무엘 교민은 일본의 유명 기타리스트 듀오 데파페페의 메들리를 선보이고 있다.

쌍둥이 형제인 하다니엘, 하사무엘 교민은 일본의 유명 기타리스트 듀오 데파페페의 메들리 무대를 펼쳤다. 두 기타에서 자아내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공원 안을 울려 퍼지자 현지인들도 하나 둘 씩 공연장을 방문해 가사 없는 순수한 멜로디에서 오는 감동을 즐겼다.

프놈펜에서 한식당 ‘동광식당’을 운영하는 조성인 교민은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나훈아의 ‘강촌에 살고 싶네’를 불렀다. 깊은 음색으로 전해지는 그 시절 한국팝송에 관객들은 가사를 따라 부르며 함께 추억에 젖었다.

한편 유세진 한인회 사무국장이 육각수의 ‘흥보가 기가막혀’를 부르며 신나는 즉흥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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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곡이 끝맺을 때 마다 무수한 앵콜 요청과 박수갈채가 이어진 이날 음악회는 가수 이훈만과 관객들이 함께 ‘홀로 아리랑’을 부르며 가슴 속 많은 여운을 남기면서 마무리됐다. 음악회가 끝나고 공원을 나서는 교민들의 발걸음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정명규 한인회장은 “‘교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음악회를 통해 아름다운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기회가 있다면 또 이런 멋진 음악회를 교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교민들과 화합하고 어울려 나아가는 한인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오태근 선교사, 한상웅 선교사, C마트가 후원했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