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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예술 이야기] 제23화 우리가 모르고 있는 아이들의 세계 ①
우리가 모르고 있는 아이들의 세계 ①
필자는 2012년부터 캄보디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단체들과 협력하여 음악교육지원사업을 시작하였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무렵에는 왕립예술대학교에서 지도하고 있는 학생들 중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방법이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 지속하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해마다 50%에 육박할 정도였었다. 비록 학비는 일년에 400달러 정도로 많지 않았지만 프놈펜이 높은 물가로 인해 가족이 프놈펜에 살고 있지만 저소득층 가정이나 지방에서 유학을 온 학생들의 경우에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보면 2013년 정도만해도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하루에 3달러가 있으면 세끼 식사와 모토 기름값 그리고 용돈이 된다고 하였다. 2017년 무렵에는 대략 5달러 정도가 필요하다고 하였고, 코로나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기 전에는 하루 7달러 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대답하였다.
음악과 학생들 중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형편으로 인해 중도에 학업을 포기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장학금을 마련하였고 형편에 따라 월50달러에서 100달러가지 필요에 따라 지원하였던 학생들이 년10명에서 14명 정도 되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장학금은 공짜로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라 노력에 의하여 받게 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NGO단체와 병원등과 협력하여 찾아가는 음악회와 아이들을 위한 체험수업 같은 것을 함께 진행하였었다.
물론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들 중에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여 무사히 졸업을 했던 학생들도 있었고 그러지 못하고 중도하차 한 학생들도 있었다. 전자의 경우 지급받은 장학금을 본인의 생활을 지키며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사용한 경우이고, 후자의 경우는 대부분 지급 받은 장학금을 본인의 가족에게 생활비로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이해가 잘 안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여하튼 이와 관련한 것은 다음에 기회에 좀 더 상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음악을 통한 다양한 활동들은 기획하고 실행해 나갈 때 협력했던 프놈펜에서의 첫번째 단체가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여성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이화소셜서비스였다. 이 단체는 뽀첸통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 그 지역에는 색주가와 술집들이 즐비한 지역으로 아이들이 방치되는 가정이 많은 곳이었다.
부모가 건설현장이나 공장으로 일을 하러 가게 되면 아이들만 덩그러니 집에 남아 있거나 길거리에서 위험에 노출된 채로 놀고 있었는데 학교 교육이나 영상 상태가 많이 불량한 상태였다.
이런 아이들이 이화센터에 오면 점심을 제공받을 수 있었고, 방과 후 프로그램과 더불어 여러 가지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100여명 이상의 아이들이 모여있는 이곳에 예술대학 음악과 학생들과 함께 주 2회 방문하여 노래 부르기, 리코더 연주, 아주 아주 쉬운 기초이론 등을 지도하였다. 이 경험은 필자에게 정말 많은 것을 주었던 기회였었다. 예술대학교 음악학부 학생들에게 필요한 장학금을 주기 위해 시작된 일이 필자가 대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직업 외에 NGO활동가로 움직이게 한 동기가 된 시발점이기도 하다.
2편에서 캄보디아 아이들을 통해 보았던 놀라운 예술적 감각과 창의성에 이야기 하기 위해 이번 편에는 전반적인 배경을 설명하였다. 다음 칼럼에 계속해서……
프놈펜 노래하는 남자들 단원 모집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남자 성인
테너1 : 4명, 바리톤 : 3명, 테너2 : 4명, 베이스 : 3명
연습시간 : 주1회 2시간, 연습장소 : KR ARTS CENTER(tk 에비뉴 근처)
문의전화 089 340 530
류기룡 교수
경북대, 러시아국립차이코프스키음악원(석·박사)
캄보디아 왕립예술대학 교수
성악가, 합창지휘자, 콘서트 프로듀서
NGO활동가로 동남아, 한국, 유럽에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