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온기를 나눠요’ 한인회, 제 4차 사랑나눔 행사 열어

기사입력 : 2021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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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캄보디아한인회(회장 박현옥)가 지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한인들과, 독거노인 및 다문화 가정, 한인회 정회원에게 힘과 위로를 전달하고자 지난 12월 7일 새로 이전한 한인회관에서 ‘제 4차 사랑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재캄보디아한인회가 주최하고,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관,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약 100여명의 한인들이 방문해 한인회가 준비한 구호품을 후원받았다. 구호물품은 라면, 쌀, 과일, 도넛, 김치, 우유로 구성됐다.

IMG_5307▲ 12월 7일 신 한인회관에서 열린 제4차 사랑나눔 행사에 참석한 한인회 관계자, 전호정 교민영사가 단체 사진 촬영에 임했다. 이 행사는 캄보디아한인회가 주최하고 주캄보디아대한민국대사관,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했다.

한인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오전 9시부터는 한인회에 가입된 정회원들을 대상으로 구호품을 제공, 오후 2시부터는 사전에 한인회를 통해 구호품을 신청한 한인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관의 전호정 영사가 참석해 봉사하는 한인회 회원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었으며, 대사관과 재외동포재단의 후원뿐만 아니라 한인업체 337김치는 김치 20kg, 월드플러스는 도넛, 사바이(한캄 다문화가정 동아리)는 김치 200kg, 킴마트는 우유 240개, 지수네집은 과일을 후원하였으며 홍승균, 임정우, 이부중, 신미선, 박노학 등 개인 후원자도 마음을 모아 한인사회에 온정을 불어 넣었다.

특히, 다문화가정으로 이루어진 동아리 사바이는 직접 담근 김치 200kg를 후원하며 다문화 가정이 다문화가정을 돕는 뜻 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한 다문화 가정은 지방에 거주해 프놈펜으로 오지 못하는 다른 다문화 가정을 위해 사비를 들여 배송을 돕기도 했다. 한인회 옥해실 부회장은 “사랑나눔 행사를 거듭할수록 신청하는 가정수가 많아지는 것을 보며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는 한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거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번에 신청한 다문화 가정보다 어려운 형편의 다문화 가정이 더 많은데 밝히고 싶지 않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신청이 저조한 편”이라며 더 많은 다문화 가정이 적극적으로 신청하기를 요청했다.

제 4차 사랑나눔 행사에서 직접 구호품을 나누어준 제 13대 한인회장에 당선된 정명규 당선인은 “여전히 많은 곳에 소소한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며 나눔 행사와 더불어 내년에는 각 연령대들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교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더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김치가 그리운, 얼큰한 라면 국물이 생각나는 한인분들이 많음을 기억하는 따뜻한 한인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더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엄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