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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발 묶인 중국인 근로자들… 편도 비용만 9천불
캄보디아에 있는 수천 명의 중국인 근로자들은 항공편 감소, 높은 항공권 가격, 양국의 엄격한 검역요건으로 인해 귀국이 점점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게 됐다.
수도 프놈펜에서 중국 남서부 청두로 가는 편도 항공료가 6만 위안(9,380달러)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출발지에서 의무적으로 14일 격리 및 중국에 도착한 후 최소 14일 추가격리로 인해 수천 위안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완수하고자 캄보디아에서 체류하던 많은 중국인 근로자와 투자를 진행하던 사업가는 크게 낙담하고 있다.
한 중국계 호텔 소유주에 따르면 프놈펜에서 중국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중국 국영 건설회사 직원 약 50명이 자신의 호텔에 투숙하고 있으며 모두 집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고대한다고 전했다. 그들이 수행하던 “고속도로와 수력발전소 등의 많은 프로젝트가 완공되었기 때문에 그들이 더이상 체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이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아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바이두 티에바에서는 중국인 근로자들이 캄보디아에서 처한 곤경이 공유되고 자꾸만 비싸지는 항공권에 대해서도 원성으로 떠들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항공사가 지정한 호텔에서 14일 동안 핵산검사 3회, 혈액검사 1회를 받았다”고 전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멀다!”라고 힘겨움을 토로했다. 이는 중국 항공사가 승객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이면 일정 기간 항공사를 폐쇄하는 “서킷브레이커” 정책으로 인해 항공편을 줄이면서 그들의 고통을 더욱 악화시켰다. 특히 동방항공, 남방항공, 춘추항공을 비롯한 주요 항공사들은 6월과 7월에 승객 수십 명의 확진으로 11월까지 프놈펜행 항공편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항공과 란메이항공만 청두와 광저우행 항공편을 운항해서 8월부터 항공권 가격이 치솟았다. 실제로 5월에 약 15,000위안이던 편도 티켓은 8월에 50,000위안 이상으로 급등했다. 중국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을 피하기 위해 캄보디아 항공사는 6월부터 지정된 호텔에서 14일간의 출발전 검역을 시행했다. 그래서 프놈펜의 중국인들은 호텔 숙박비로 하루 447위안을 들여야 했다. 이처럼 경비와 부대비용이 너무 높아서 11월초에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관은 항공사의 운임인상을 중단하고 출국전 검역기간 단축을 촉구했다.
대사관 개입으로 11월3일 캄보디아항공은 검역기간을 14일에서 4일로 변경했다. 그러나 모든 항공권은 여행사에서 고가로 재판매하기 위해 구매해서 요금은 감당할 수 없을 전망이다. 프놈펜에서 청두까지 티켓은 여전히 6만 위안을 상회하며 발매조차 하늘에 별 따기이다. 또한 중국항공규제당국은 여름에 644편이던 국제선 주간 항공편을 3월까지의 겨울에 408편으로 축소했다. 고작 3시간의 비행도 여의치 않아서 내년 2월 춘절에 가족상봉 가능성은 희박해진 양상이다. 고정소득이 없는 건설직 근로자들이 체류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LYS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