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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코로나 캄보디아교민, 최초 에어앰뷸런스 한국이송
캄보디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프놈펜 소재 센속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50대 교민 부부가 지난 9월24일 에어앰뷸런스로 한국에 이송되었다. 코로나19 확진 교민이 에어앰뷸런스로 한국에 이송된 첫번째 사례이다. 이후 같은달 29일 프놈펜 올림픽 격리치료센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던 50대 교민 부부가 두번째로 에어앰뷸런스를 이용해 한국에 입국했다.
▲코로나19 확진 교민 한국 이송 에어앰블란스 탑승을 위한 공항 도착 (사진 한인회)
지난 6월 1일 박흥경 대사는 코로나19 의료물품 전달식에서 양국간 코로나19 중증환자를 포함한 응급환자의 에어앰뷸런스 긴급 후송에 대해 맘분행 보건부 장관과 논의한 결과로 에어앰뷸런스 한국 후송에 긴밀한 협조를 하겠다는 확답을 얻어냈다. 에어앰뷸런스는 이송 비용은 대략 1억 4-5천만원이다.
코로나19 확진자의 해외 이송을 위해서는 캄보디아 보건부, 외교부, 한국 질병관리청의 공식 허가와 더불어 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과 에어앰뷸런스 의료업체의 긴밀한 소통이 절실하다.
이번에 두차례 에어앰뷸런스 이송이 안정적으로 진행됨에 대해서 담당자 이상훈 영사는 “주말이여서 협조가 빨리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지만 정부측의 허가가 신속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 허가가 늦어서 시기를 놓치는 경우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고 전망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담당 의료진과 에어앰뷸런스 업체와의 소통입니다. 환자의 상황을 자세하게 공유해서 안전한 후송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사립병원이 국립치료센터보다 의료진의 수적인 면에서 소통하기에 수월하고 빨리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인회 차경희 간사는 “캄보디아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업체와의 협력이 이뤄진다면 더 신속하게 환자를 이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29일) 한국에 후송된 환자의 경우 예정보다 출발 시간이 52시간 지연되었습니다.”라고 에어앰뷸런스 업체와의 어려웠던 점을 토로했다. 차 간사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 때 더욱 현지 의료진과 신속하고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업체를 다양하게 알아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교민 에어앰뷸런스 한국 이송 과정에서 협력한 서정호 코이카글로벌협력의사는 “(이번 일을 보면서) 코로나19가 확진되신 분들이 산소 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진다면 초기에 에어 앰불런스 후송을 고려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기존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라면 더욱 그렇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폐렴이 진행하게 되면 항공 후송을 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이 생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후송을 돕는 업체 측에서는 비행 중 사고를 우려하여 환자가 기관 삽관(Intubation, 기도에 인공 호흡기에 연결할 수 있는 관을 넣는 것)을 하기 원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코로나19 환자에게서는 쉬운 것은 아니고 더구나 중증 폐렴으로 캄보디아 정부 병원에 입원했을 경우는 캄보디아 의료진들의 허락과 도움이 필요한 일이라 더더욱 쉽지 않습니다.”고 초기 대응의 중요성과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캄보디아는 29일 기준 코로나19 일일확진자 881명, 누적확진수가 11만 1673명이다. 주캄보디아대사관 집계에 따르면 캄보디아 교민 확진은 총 25명, 사망은 4명이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