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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나눔이 모여 위대한 사랑으로… 한인회, 독거 노인에 생필품·방역용품 전달
“김치를 마지막으로 먹은 게 언젠지 모르겠어요…”
한 교민의 안타까운 사연에 한인회와 교민사회가 움직였다.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극복하려는 따뜻한 정성이 모여져 독거 노인 20여명에게 사랑을 흘려보냈다.
재캄보디아 한인회(회장 박현옥)와 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부(회장 박광복)가 지난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 노인 20여명에게 생필품과 방역 용품을 전달했다. 이 날 <제1차 사랑 나눔 행사>는 전원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되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교민사회 전체가 침체된 가운데, 일부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지만 발 벗고 나서서 찾지 않으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한인회 관계자는 “교민들의 생활고 소식은 여기저기에서 들렸지만, 정작 어디서 어떻게 도와야 할지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한인회 단체채팅방에 대대적으로 공지를 하였고 수소문 한 끝에 이번에 한인회관에서 20여명에게 나눔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한인회 관계자가 생필품과 방역용품을 정리하고 있다.
옥해실 한인회 부회장은 “처음에는 쌀 10kg, 라면 2봉, 김치 1kg, 마스크 1통 등 정말 소소하게 나눔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 둘 씩 교민의 마음이 합해져 많은 분들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한인회는 빠른 시일 내에 제2차 사랑 나눔 행사도 시행할 예정이며 시아누크빌 한인 수요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1차 나눔 이후 여러 한인 마트와 교민이 추후 후원을 약속했다.
8월 9일, 제1차 사랑 나눔 행사 당일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한인회관 앞마당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독거 어르신이 하나 둘 준비한 생필품과 마스크를 받았다. 외부 출입에 제한을 받는 요즘, 한인들의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어서 잠시 담소를 나누다 가는 발걸음도 있었다. 부득이하게 이동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 몇 곳은 오토바이로 직접 배달도 했다.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박현옥 한인회장은 한 교민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캄보디아 교민, 기업이 모두 어려운 가운데에도 함께 극복해나가려는 따뜻한 손길이 많아 놀랍고 감사하다. 이런 노력이 있기에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교민사회가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전의 이유로 거의 모든 행사가 중단된 요즘이다. 이런 나눔의 자리조차도 조심스럽지만 흔한 김치 한 조각에 한국 라면 한 그릇이 그리운 이웃이 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발걸음이 저절로 떼어지지 않을까. 교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소한 나눔으로 교민 사회는 한층 따뜻해지고 있다.
한편, 시엠립 한인회에서도 시엠립 동포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한 ‘함께라면…(If Together)’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시엠립 한인회는 제10차 ‘함께라면’을 오는 8월 18일~20일 양일간 시엠립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한국인 세대 및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함께라면…(If Together)’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경제적 타격으로 어려움에 처한 시엠립 한인동포들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쌀과 라면 등의 생필품이 담긴 구호상자를 지원대상 교민 세대에 전달하는 ‘함께라면…(If Together)’ 프로그램은 2020년 3월에 열린 1차 <함께라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번 10차 행사는 시엠립 코로나19 방역 지침 강화로 봉쇄 기간이 연장될 경우 부득이하게 연기될 수 있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