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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인하하라!” 프놈펜 시 레드 구역 주민 200여명 시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레드 구역(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높음)을 유지 중인 프놈펜 시 스떵민체이 3구 주민 200여명이 지난 10일 오전 프앙 스렁 도로에서 주택 및 상가의 임대료 50% 인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지난 한달 간 레드 구역 지정으로 인해 근무와 영업을 하지 못했다며 정부에게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다.
▲스텅민체이3 구 주민 200여명이 지난 10일 오전 프앙 스렁 도로에서 주택 및 상가의 임대료 50% 인하 시위를 벌였다.
누온 파랏 프놈펜 부시장은 ”평화적인 협상을 통해 방 한 칸 당 임대료인 55달러에서 시위대의 요구사항인 50%에 근접한 20달러 인하를 결정했다”며 ”한 달간 인하된 임대료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대료 20달러 인하가 결정되자 시위대는 시위를 멈추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 지역에 사는 한 봉제업 근로자는 일상적인 생활이나 은행 빚 상환을 위한 소득을 벌 수 없어 지난 한달 간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현지 언론인 크메르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그는 지역 봉쇄로 인해 근무지에 나가지 못한지 한 달이 지났다며, “정부의 일회성 지원을 받았지만 거의 소진됐다”고 말하며 “임대료가 20달러 인하 돼 매우 기쁘다.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당분간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하고 있는 공장에서는 급여를 5월 13일에 지급한다고 말했다며 월급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4월의 9일 치 급여만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집에 머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하루 빨리 업무로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랏 부시장은 정부 차원으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대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임차인들에게 어려운 상황에 대해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어려움을 십분 이해하지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보건방침에 대한 엄격한 준수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문다슬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