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슈퍼푸드] 3편 – 핑거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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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 청소부

‘핑거루트’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량이 줄어들어 신진대사가 떨어지기 때문에 지방이 더욱 많이 쌓일 수밖에 없는 요즘이다. 이렇게 몸속에 계속 지방이 축적되면 고혈압,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각종 성인병의 위험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캄보디아에 살면서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핑거루트’ 라는 식물에 대해 들어 보았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한때 우명 여성 연예인이 핑거루트를 먹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혀 핑거루트관련 제품이 유행을 타기도 했다.

생강과 식물에 속하는 핑거루트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청정지역 일대에서 자라며 영양이 풍부해 약용식물로 등록되어 있다. 생김새가 마치 사람의 손가락과 닮아 핑거루트(Finger Root)라 불리며 맛과 향이 우리나라의 생강과 비슷하며 향신료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이 뿌리를 수확해서 우리나라 생강차처럼 잘게 썰어서 물에 우려내 그 물을 마시기도 하고 갈아서 가루를 해산물이나 생선, 카레와 같은 음식에 뿌려서 잡내를 없애고 감칠맛을 더해주는 양념으로도 쓰인다.

핑거루트는 판투라틴, 칼륨, 나이아신, 비타민B, 비타민C, 식이섬유, 칼륨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판두라탄은 우리 몸속에서 AMPK 효소를 활성화시켜 지방형성 감소와 생성 된 지방 크기를 줄여주는 역할을 해 식약처로 부터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뿐 아니라 피부 보습이나 자외선에 의한 피부 건강 개선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판두라틴은 피부의 70% 이상을 이루고 있는 콜라겐의 합성 효소를 증가시키고 콜라겐이 분해되는 것을 막아 피부 주름을 억제하고 피부 탄력을 높여준다. 또한 자외선에 의해서 생기는 기미, 잡티, 검버섯등의 색소 침착을 개선함으로써 자외선으로부터 오는 피부개선에 도움이 된다.

핑거루트는 말린 건재형, 분말, 환으로 섭취가 가능하다. 그 자체를 말린 형태를 건재형이라고 하며 주전자에 물과 함께 끓여서 차로 마시면 된다. 차로 우려서 먹게 되면 맛도 부드러워서 거부감 없이 먹을 수가 있고 물처럼 꾸준하게 섭취할 수 있다. 환은 분말을 뭉쳐 놓은 것으로 휴대해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환으로 만들 때 95%의 본 재료와 5%의 찹쌀을 섞어서 만들게 된다. 압축을 했기 때문에 건재보다는 핑거루트 효능이 더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고 한 번에 10~15개 정도를 물과 함께 삼키면 되니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분말은 일반분말과 추출분말로 나뉠 수 있는데 건재를 통재로 갈아서 말린 것, 핵심 성분을 위주로 추출해 갈아 만든 것으로 구분된다. 섭취할 때는 물이나 셰이크 종류에 타서 마시면 된다.

핑거루트처럼 생강과 식물은 성질이 따뜻해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체질에 따라 열이 나거나, 속이 쓰릴 수도 있고 ​빈속에 먹는 것은 크게 문제는 되지 않지만, 체질에 따라 다소 속이 쓰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식후에 섭취하거나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다 섭취 시에는 복통, 설사 등의 핑거루트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장이 약한 사람이나 심장이나 간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알레르기 체질, 특이체질인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하며 임산부는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작용 없이 핑거루트 일일 하루 적정 섭취 권장량은 말린 것 기준 20~30g, 분말이나 가루경우는 4~5큰 술 정도의 양이다.

물론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핑거루트 효능만 믿고 그것만 섭취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스포츠 센터의 운영이 무기한 연기되고 산책도 마음 편히 할 수 없는 요즘, 올바른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고 지방사냥꾼 핑거루트에 도움을 받아 ‘확찐자’ 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보자.

<핑거루트 차 끓이는 법>
물 2L에 핑거루트 10g을 넣고 센 불에서 20분 정도 끓여준다.

<핑거루트 셰이크 만드는 법>
우유 300ml에 핑거루트분말 한 큰 술, 참기름 한 방울을 넣어 섞어 식사대용으로 섭취한다.